Can There be an Eternal Happiness?
The ordinary state of contentment would leave one numb to the feelings of happiness and may even get bored.
만약 언제나 행복하다면 그 사람은 그 행복함을 느낄 수는 있을까?
Day 51: 29 February 2016, Melbourne
The past few days have been quite rough for me. On Friday, my phone screen cracked terribly, from top to bottom and I didn’t even contribute to it, at least directly. Then on Saturday a much-anticipated trip before the beginning of the semester didn’t turn out to be as amazing. On Sunday, on our way back to the city we stopped by at the McDonald’s to create our taste and my card got rejected so I ended up with no food. This morning, I went to yoga and shattered a water bottle that I only bought a couple days ago.
Usually, I try not to falter in such situations by consciously choosing the right emotions. I just tell myself that shit happens and try to let things go.
But this morning when I found myself with a confused mind, suffering a Senioritis, standing in the midst of eager freshmen on their first day of university I completely lost it. And when I looked at the subject syllabus for an art history subject, which is what I major in, I faced an emotion that I have never encountered before towards something that I used to like so much: repulsion.
The idea of needing to read all the pedantic academic articles written in big words and to concoct something like that myself throughout the semester sounded abhorrently boring and uninteresting.
The past few years, I have enjoyed learning about art history so much that spending the nights reading, writing and proofreading was more fulfilling and exciting than demanding and tedious. The fact that it has now turned into something completely opposite was shocking. The initial shock then translated into lethargy and inertia, which turned into despair and borderline depressing.
They were a set of unexpected and unusual emotions that I didn’t know how to cope with it. After a long day of yoga, lectures and administrative errands swapping schedules to optimize a timetable, I’m at least glad that the day is almost over.
I am aware that this shall too pass, and we all have days like this once in a while. Also, a bit of those ‘downs’ makes the ‘ups’ more precious so that one doesn’t take them for granted. If a person is always happy, can he/she even feel that happiness? The ordinary state of contentment would leave one numb to the feelings of happiness and may even get bored.
The other day, some friends and I had a conversation about whether we’d choose to plug ourselves to a machine that lets us live happily ever after. Given that the machine works flawlessly and we’d never remember our past before plugging in, would we choose to live an ideal life full of rainbows and unicorns?
The initial reaction for most of us, including me, was no. It just didn’t sound right. Then, as I thought over I thought it is simply impossible to have a ‘happily ever after’ life because it is the absence of something that makes us appreciate its presence. We need a bit of darkness to see the stars.
At the end of the day, who knows whether we are not plugged into the machine and living an imaginary life that is induced by someone else right now? We would never find out, but I’m actually glad that we have a bit of ups and downs in this world because that makes me look forward to something pleasurable happening in life, like a free coffee coupon that someone accidentally dropped on the floor that a friend picked up for me.
On Friday a friend messaged me when I was devastated with the phone situation.
“Maybe it’s a release of karmic energy and that you are too attached to your phone or something cosmic like that”.
Maybe he’s right; it was just a reminder telling me to wake up, get off Instagram or Snapchat and focus on the right things. I have been off Instagram for over a week now, and I can’t be more liberated.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Come see the photos I took on my Instagram.
51일: 2016년 2월 29일, 멜버른
지난 며칠은 내게 꽤나 힘든 날들이었다. 금요일에는 떨어뜨리지도 않은 핸드폰 스크린이 완전히 금이 갔다. 토요일에는 학기 시작 전에 가기로 한 주말여행이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으며 일요일에 멜버른으로 돌아오는 길에 맥도널드에 들러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카드가 거부되어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요가를 하러 가서는 며칠 전에 새로 산 물통을 깨 먹었다.
대체로 이런 상황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 나는 의식적으로 감정을 선택함으로써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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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 아침 ‘死학년’이라는 사실에 시달리며 혼란스러워하는 중 새내기들이 일찍부터 열망이 넘치는 모습으로 학기 첫 날을 맞이하는 것을 보고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전공과목인 미술사 수업의 계획표를 보자니 좋아했던 것에 대해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 말하자면 일종의 역겨울 정도의 거부감이려나.
미술사에 대해 어려운 단어들로 빽빽이 적힌 논문을 읽어야 하며 나도 그 비슷한 것을 써내야 한다는 생각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지겹고 시시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내게 미술사 공부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밤을 새 가면서 글을 읽고, 쓰고 검토하는 것이 알차고 신나는 일이었지 힘들거나 지겨운 일은 전혀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게 완전히 반대되는 것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그 충격이 무기력함으로 바뀌었고 이는 곧 우울함으로 느껴졌다.
이 예상치 못했고 익숙하지 않은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랐다. 아침 일찍부터 요가를 하고 학교 수업을 들은 후 보다 나은 시간표를 짜기 위해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일단 하루가 거의 끝이 났다는 것에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알고 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그리고 누구나 이렇게 안 풀리는 날을 겪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 약간의 별로인 날들이 그 반대로 보다 나은 날들을 더 소중하게 한다는 것을. 만약 언제나 행복하다면 그 사람은 그 행복함을 느낄 수는 있을까? 만족감이 평소 상태가 되어버리면 그 사람이 행복감에 무뎌지고 심지어 이를 지겨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며칠 전, 친구들과 만약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그 기계에 스스로를 연결시킬 것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이 기계가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며 기계에 연결되기 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 우리는 완벽한 삶을 사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즉각적인 답은 싫다,였다. 듣자마자 거부감이 들 정도로 옳지 않게 들렸다. 그리고는 다시 생각해보니 무언가의 부재가 그것의 존재에 감사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에, 평생 행복한 삶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어둠이 있어야 별이 보이는 법이다.
사실 지금 현재 우리가 그 기계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지 알 수 없는 바이다. 지금 우리는 누군가가 주입한 상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절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겠지만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지 않고 우리가 감정적 기복을 느낀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렇기에 즐거운 일이 생길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친구가 길에서 주워준 무료 커피 쿠폰과 같은 것 말이다.
금요일에 금이 간 핸드폰 화면을 보고 울상을 짓던 내게 친구가 메시지를 보냈다.
“어쩌면 네가 핸드폰에 너무 집착하고 있어서 우주의 에너지가 너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걸지도 몰라.”
어쩌면 그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내게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에 그만 시간을 보내고 옳은 것에 집중하라고 내게 상기시키는 걸지도 모른다. 그 이후 나는 인스타그램 앱을 핸드폰에서 지웠고 이렇게 자유로울 수가 없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