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Shocks I Give and Get
[한국어는 아래에]
Day 57: 6 March 2016, Melbourne
Four years of living away from the country that I am from means that I have to explain to people from different cultures the things that I have been used to my whole life. Most of the times, I would know in advance that I’d surprise foreigners with details of life in Korea but other times, I would be surprised myself with their reactions for the things I didn’t find that unique or different. Here is a list of culture shocks that I have been giving, and receiving as a native Korean who has befriended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This is not so much a culture shock but more of my attempt to introduce myself more effectively to those who don’t know the Korean language.
While I have one of the most common names for girls in Korea amongst my generation, introducing myself to foreigners was not the most pleasant part because of the difficulty that every foreigner faced trying to pronounce my name correctly. It would take up to minutes talking about my name, which I guess breaks the ice, but I have met some people who wouldn’t even bother trying to learn my name at all. The fact that it is spelt oddly (‘eun’ doesn’t really look readable) also added to the existing confusion. Even with the friends, as everyone calls me differently with subtle — or big — differences in pronunciation, I need to get accustomed myself to how people call me differently.
So I had to come up with an easy yet witty way to introduce my name. Kim Jong Un was a good item for awhile — because the last syllable of our names is the same — , but now I just say that my name sounds somewhere in between June, the month and Gin, the drink.
Not too long ago, ‘Korean age’ was a heated-up topic in Korea. I knew this was something unique to the country that I am from, as not even our neighbors China and Japan use this system (anymore), but people seem to be really intrigued by the Korean age counting system.
Simply put, one would be 1 or 2 year(s) older than the age that the vast majority of cultures use according to the Korean age system because:
1. A new born baby is considered one year old, not zero.
2. Everyone gets a year older on the 1st of January, not on their birthdays.
I don’t exactly know the reason for such system but no, we don’t celebrate our birthdays on the first day of the year unless that’s your actual birthday. We celebrate our birthday on the day that you are born.
I do find it funny sometimes, when my cousin, for instance, who’s born on the 31st of December turned 2 years old less than 24 hours from his birth.
Yet, the upside of this system is that your friends and you can start drinking on the same day, and it also makes it easier to sort out who are of the same age, especially with strict honorifics in Korean language system.
When I meet some ignorant people who asked me which Korea I am from, instead of walking away for I can assume the quality of conversation I would have with such people, I just say that I am from the ‘better side’ and let them figure it out.
Besides, it’s been a joke amongst my friends that I resemble a North Korean, whatever that means. In fact, a friend made an Instagram hashtag #littlenorthkoreangirl as a joke.
I wouldn’t be that impressed if someone knows that I am from the South, not the North once I tell them I am from Korea. But if they know that we go to school before the sunrise and leave when the sky is pitch black and filled with stars, I would be quite impressed. Simplest way to convey the harshness of my high school years is to describe it as school that I went from 7 to 11, Monday to Saturday and the half of a one month summer/winter holidays I still had school.
It’s nothing to be proud about but it feels like people like to brag about it. Korea consumes the most amount of liquor on average among any other nationalities. The stats compare the shots per week of any spirit and Korea was the top with 13.7 while the runner-up Russia only chased with its 6.3 shots, not even the half.
While I have been aware of the excessive drinking culture in Korea — Black Out Korea, anyone? — I also experienced a reverse culture shock when I was back home and saw a handful of blacked out university students being escorted back home at early night in the middle of the week. A friend who studies in Korea wasn’t surprised to see such scene at all.
This was one of those things that I found it surprising that people think it’s funny or interesting. It’s very common, if not universal, for Koreans to blurt out the word mom (‘umma’) when we are surprised. Some — maybe just kids in this case — also yell out ‘umma’ that when they wail, although their moms have nothing to do with their sorrow/anger/whatever their reasons are for crying. I don’t think I do the latter, but when someone scares me or I drop a glass, I would cry out ‘umma’! But that doesn’t mean that I’m actually calling her. It’s a mere reflex.
This is all I can think of for now, but I’m pretty sure that the list goes on. Maybe I’ll write a followup list one day.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Come see the photos I took on my Instagram.
57일: 2016년 3월 6일, 멜버른
해외생활 4년 차, 다른 문화 아래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내가 자라면서 익숙했던 일들을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한국 문화나 그곳에서의 삶이 외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가끔은 그다지 다르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여 내가 다 놀라기도 했다. 다음은 한국 토박이로서 세계 곳곳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서 알아나간 문화충격이다.
이는 문화충격이라기보다는 한국어나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이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려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 세대 여자아이들의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를 가지고 있기는 하다만 외국인들에게 내 이름을 알려주는 것은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내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걸 어려워했으므로. 내 이름에 대해 얘기하느라 몇 분씩 보낼 때도 있어서 어색함을 덜어내는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예 이 어려운 이름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 사람들도 만난 적이 있기도 하다. 영어 철자가 이상하다는 점도 (‘eun’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 몫했다. 그리고 친구가 된 후에도 다들 각자만의 방법으로 내 이름을 부르곤 해서 내가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나를 부르는지 익숙해져야 했다.
그래서 나는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나를 소개하는 법을 터득했다. 한 때는 대체로 어려워하는 ‘은’ 발음을 각인시키기 위해 김정은을 언급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내 이름이 영어 단어 June (6월)과 Gin (진)의 중간쯤에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 한국에서 한국식 나이에 대한 찬반토론이 꽤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것이 이웃나라 중국이나 일본도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만의 시스템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사람들이 한국식 나이를 굉장히 흥미롭게 여긴다는 걸 깨달았다.
간단히 말해 한국식 나이는 대부분의 문화에서 사용하는 나이보다 1살에서 2살 정도 많게 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새로 태어난 아기는 1살이다.
2. 생일날이 아닌 새해 첫날 모두가 1살 더 먹는다.
한국식 나이의 기원이나 이유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생일을 1월 1일에 다 같이 축하하지 않는다. 그게 진짜 생일이지 않는 한 말이다. 우리도 역시 우리가 태어난 날짜를 생일로 친다.
생각해보면 12월 31일에 태어난 내 사촌동생이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2살이 된다는 것은 재미있긴 하다.
하지만 이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친구들이랑 다 같은 날에 법적으로 성인이 되기도 하며 엄격한 존댓말을 사용해야 하는 우리 문화 아래에서 나이를 따지는 게 비교적 쉽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내게 북한과 남한 중 어디에서 왔는지 묻는 무지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무시해버리기 보다는 — 왜냐하면 그런 사람과 나눌 대화의 질이 가늠이 되므로 — 그냥 ‘더 나은 쪽’에서 왔다고 한다. 알아서 그게 어딘지 판단할 수 있도록 말이다.
내가 북한에서 왔는지 아니면 남한에서 왔는지 안다고 해서 나는 그다지 인상 깊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내가 얼마나 치열한 교육 환경에서 자랐는지 — 이를테면 해가 뜨기도 전에 학교에 가서 깜깜한 밤하늘을 보며 집에 오곤 했다는 것을 — 아는 사람에게는 놀라곤 한다. 내 고등학교 생활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나는 학교에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있었으며, 토요일에도 학교를 갔고, 한 달 남짓의 여름/겨울 방학의 반은 보충수업으로 학교를 나갔다고 한다.
이는 그다지 자랑할 것은 못되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거들먹거리기 좋아하는 것 같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센 술을 마시는 나라라는 통계가 있었다. 주 당 소비하는 샷 (이를테면 소주잔)의 수를 비교한 통계였는데 1위인 한국은 13.7잔, 그리고 뒤따른 러시아는 그 반도 되지 않는 6.3잔이었다.
물론 한국의 과도한 술 문화에 대해 모르지는 않았다만 — 길바닥에 쓰러져 취해 있는 사진들을 모아놓은 블로그도 있다 — 나 역시 역으로 문화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친구와 수요일 이른 밤에 집에 가는데 꽤나 많은 대학생들이 술에 너무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해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았다. 친구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 모습을 보았지만 나는 꽤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 부분은 사람들이 놀라워할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다. 많은 한국인들은 놀랐을 때 ‘엄마’라고 내뱉곤 한다. 일부는 — 아마 아이들만 해당되는 지도 모른다. — 통곡을 할 때 엄마를 부르곤 한다. 비록 우는 이유가 엄마와 전혀 관계가 없을지라도 말이다. 나는 울면서 엄마를 부르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나를 놀라게 하거나 유리잔을 떨어뜨리거나 할 때 나는 엄마를 부르곤 한다. 당연히 엄마를 진짜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반사작용일 뿐이다.
지금 생각나는 것들은 이것 뿐이지만 더 많은 사례들이 있을 법하다. 아마 후속편을 쓰지 않을까 싶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