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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이 Mar 01. 2016

3·1 그 날의 함성

#9. 그 날의 함성

3월 1일, 삼일절. 나에겐 학생 때나 회사를 다닐 때나 그저 수많은 날들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공휴일로 좋아만 했다. 삼일절의 의미는 학교 역사 시간에나 잠시 배웠었고 얼마나 의미 있는 날인지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그 날 얼마나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많은 조상들이 함성을 질렀는지 요즘 들어 조금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때의 함성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3·1절(三一節)의 역사적 의의} 삼일절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국가 기념일로 평가받는다. 이는 3·1 운동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적인 의의 때문이다. 이 점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라고 밝히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前文)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일제의 철통 같은 무단통치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이고 열정적으로 전개된 3·1 운동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대한 분명한 거부와 문화적, 역사적 민족 개념에 기반한 이상적 국가 건설이라는 지향이 한국 민족 개개인에게  뿌리내리게 되는 결정적 계기였다. 비록 3·1 운동을 통해 일제 식민 통치를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3·1 운동은 비로소 한국 민족을 한국 민족으로 각성시켰던 것이다.
(이하 중략)
 [네이버 지식백과] 3·1절 [三一節] (한국 세시풍속 사전, 국립 민속박물관)

일제의 무단통치에  참다못한 사람들이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운동. 한국 민족으로  각성된 운동으로 우리에겐 의미가 큰 날이지만 이 날에 대해 알 수 있는 얘기들은 역사 시간 또는 위인전, 인터넷 자료들로만 알 수가 있다. 직접 경험해 보지도 못했고 느껴보지 못한 일들. 우리들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구경을 시켜주며 정확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도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이런 큰 행사들이 있을 때나 우리나라 국민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평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가 태어난 곳이고 죽을 때까지 살아가야 하는 곳이니까. 우리나라 국민으로 살면서 역사에 대해 모르고 잊고 살아간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도 대단하지만 한민족으로 각성이 되었단 사실도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 운동으로써 모든 국민이 한 뜻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느낄 수 있는 일이다. 이 운동을 하면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일본의 총, 칼에 죽어간 조상들, 그리고 이 운동으로 독립군이 생기고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이 분들 덕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나도 3·1 운동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이 날의 운동이 폭동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얼마 전 기가 막힌 몇 가지 기사를 읽었던 내용을 얘기하고자 한다. 요즘의 학생들에게 역사적인 내용을 품고 있는 단어들이나 날짜들을 보여 주면 기가 막힌 대답들이 나왔었다. 심지어 3·1 이것을 삼 점 일절이라고 읽는 학생도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이것이 웃자고 올라온 글 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이런 것들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일이다. 삼일절이 무엇을 했는 날인지 최소한의 이해는 있어야 한다. 미취학 아동들이라면 배우면 되는 일이지만 학생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심지어 최근 한 인터넷 게시판에 3·1 운동이 폭동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고 위안부 문제를 돈을 벌러 자발적으로 갔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글들이 올라와 SNS 상에서 분노를 했던 일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어느 폭력도 행사하지 않고 일본군이 휘두른 총, 칼에 맞아 죽는 폭동/테러가 있을 수 있으며 돈을 벌겠다고 자발적으로 자신에게 폭력을 일삼는 일본군의 소굴로 들어간다는 말인가? 역사를 안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글들이  돌아다닐 수는 없다. 피해자인 분들이 살아 계시고 그 얘기들을 해주시는데 듣지 않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말도  안 되게 떠드는 것은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 그리고 피해자인 분들을 욕보이는 것이다. 산 증인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과거 역사에 대해 도대체 어떻게 이해를 하고 배운 것인가? 무엇 때문에 사실을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인가?


나는 이 글을 통해 얘기하고 싶다. 나도 그랬었지만 근현대사는 잘 모르더라도 근현대사가 들어가기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이해는 있어야 한다. 적어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그 역사가 사실인지 여부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외에 찾아볼 수 있는 자료도 많으므로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제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창피한 일은 하지 말자고, 역사를 잊으면 지금의 우리도 없는 것이라고. 

영화 '암살'에서 나온 대사가 있다.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우리가 역사를 잊고,  독립운동을 한 분들을 잊고 지낸다면 진실은 묻힐 것이고 지금의 우리도 점점 잃어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립운동이 끝이 났고 광복도 이루어 냈지만 여전히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어지는 부분들이 많다. 우린 이런 것들을 끝까지 알려고 노력하고 알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워야 할 것이다. 나 또한 3·1이 되어서야 다시 지난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지만 이 날 만큼이라도 어딜 놀러 다니고 즐겁게 보내는 것이 아닌 의미 있는 곳들, 또는 지난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1910년 2월 14일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

1919년 3월 1일 3·1 운동 - 관련 대표 인물 유관순 열사

1945년 8월 15일 민족의 해방과 조국의 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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