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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un Choi Mar 27. 2016

트럼프가 이기고 있는 진짜 이유

Why is Donald Trump Winning?


… when a confident person promises a simple solution, people want to listen, and end up supporting because once and for all, they get it.

자신만만한 사람 이 간단한 해결책을 약속하면 사람들은 더 듣고 싶어 하며 결국 그를 지지하게 된다. 이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기에 말이다.


[한국어는 아래에]


Day 77: 26 March 2016, Melbourne


The past few weeks, and especially this week, I’ve been reading about the Middle Eastern issues, from Israel-Palestine conflicts, ISIS and to representations of Muslims in media, possibly to an unhealthy amount. I mean ‘unhealthy’ because that’s what I think, and hence talk about, most of the time, and people probably don’t find it as interesting as I do.


At the same time, it was hard not to read about the US presidential candidates, as their policies are tightly linked to the Middle Eastern politics. And as much as I loathe Donald Trump I have to admit that it was interesting to see how much truth he bends in his provocative remarks to ‘Make America Great Again’.


Then, an article that I read a year ago popped in my head. It was about how psychology leads people to elect the idiots under the democratic system. While Donald Trump only launched his presidential campaign months after this article was written, his success could not fit better to its narrative. Let me explain.


Confident People are Convincing

Imagine a timid and feeble salesman trying to make you pay for something that you don’t really need. It can’t be convincing. Whereas a salesman with his shoulders straightened and confidence radiating from every bit of his gestures and facial expressions would make you desire what you didn’t even want when you walked into the store.


And that’s what Donald Trump is. Despite allegations of his failure in numerous business he owned, Trump is a great salesman. And a good salesman can sell anything, even without knowing what he/she is selling. That’s what Trump is doing.


He’s assured that what he says — all those racist, misogynist bigotry — is right. He means it. No one can doubt that he means it, by which some are taken aback, dumbfounded, while the others find it appealing and convincing.


But why is Trump so confident saying all the nonsense? The Dunning–Kruger effect is probably an answer; a relatively ignorant person would faultily assess their intelligence higher than it actually is. He/she doesn’t hesitate for the fear of making flawed statements, because one thinks he/she is right.


Downside of Democracy

“The best argument against democracy is a five-minute conversation with the average voter.” — Winston Churchill

This quote by Churchill really sums up why Donald Trump can win the votes. It’s the majority’s vote that matters in democracy and the sad truth is that not everyone understands the complex policies and elements that are necessary to run a nation.


So when intelligent people incorporate big words and jargons, or maybe some historical facts to back up their statements, people change the channel and scroll down the newsfeed. But when a confident person (i.e. Donald Trump) promises a simple solution (i.e. “total and complete shutdown of Muslims entering the United States until our country’s representatives can figure out what is going on.”), people want to listen, and end up supporting because once and for all, they get it.


And the feeling of having the leverage over something important (i.e. voting for a candidate that one understands) is a powerful motivator, making people to go out and vote for Donald Trump.


People Like a Relatable Figure

Years before Donald Trump ran for the president, the entire nation knew about him. I knew about him. This man has been naming buildings around the world after his family name (should’ve been Drumpf Towers) and had a catchphrase “you are fired”.


On the other hand, elitism is seen negatively. Hilary Clinton and even other GOP candidates are probably categorized as the elite figures, someone that an average voter wouldn’t imagine having an enjoyable conversation over a pint of beer.


Keeping One’s Self-Worth

People don’t want to hear difficult and incomprehensible things because that makes them feel inferior to the speaker who supposedly understands what he/she says. But when someone simplifies and dumbs down, the ‘informed’ audience is able to maintain their sense of self-worth.


The following video explains so eloquently by analyzing Trump’s way of speaking:

So that’s why a guy with a 4th grade reading level gets the support of an appalling number of voters in the US. The rest of the world is seriously concerned about the history repeating, as Trump’s rise in power is uncanny to that of Hitler. When one’s malicious ineptitude is coupled with unbreakable confidence, it becomes a threat. Sadly, many seem to overlook such tendency.


“…less-intelligent people condensing down the big issues into brief (but inaccurate) snippets is a potential vote-winner.” — Dean Burnett (author of the article)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While I stopped posting on Instagram, come see my old photos.


77일: 2016년 3월 26일, 멜버른


지난 몇 주간, 그리고 특히 이번 주에 나는 중동에 관련해서 계속 읽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부터 시작해서, ISIS나 미디어에서 무슬림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까지, 아마도 위험할 정도의 양을 읽고 있을지도 모른다. ‘위험할 정도’라고 한 이유는 아마 많은 이들이 내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흥미롭게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에 대해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정책이 중동에 관련해 맞물려있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내가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 만큼 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진실을 호도하고 자극적인 말들을 내뱉는 것을 보는 건 흥미로웠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작년에 읽은 이 기사가 떠올랐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왜 심리적으로 바보 같은 후보들에게 투표를 하는지에 관한 기사였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 기사가 쓰인 후 몇 달 뒤에야 후보로 진출했지만 이 기사가 그의 행보에 더없이 들어맞았다. 설명해보겠다.


자신감 넘치는 사람은 설득력이 있다

소심하고 우물쭈물하는 판매원이 당신이 원치 않는 것을 사게끔 하려 한다고 상상해보아라. 설득력이 있을 리가 없다. 반면에 어깨를 당당히 핀 채, 모든 행동과 표정에서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판매원은 당신이 애초에 상점에 들어섰을 때 원치도 않았을 것에 집착하게 만들 것이다.


그게 바로 도널드 트럼프이다. 과거 그의 사업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훌륭한 판매원이다. 능력 있는 판매원은 무엇을 파는지 몰라도 그것을 팔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게 바로 트럼프가 하고 있는 일이다.


그는 본인이 하는 말들이 — 인종차별주의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편견 — 옳다고 자신한다. 그는 작정을 하고 진심으로 그 말들을 내뱉는다. 누구도 그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놀라서 말문이 막히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이에 끌려 신빙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도대체 이 터무니없는 말들을 자신만만하게 할 수 있는 걸까? 더닝-크루거 효과가 그 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교적 무지한 사람은 그의 능력이나 지식을 과대평가하곤 한다. 그런 사람들은 본인이 무조건 옳다고 믿기에 잘못된 말들을 내뱉는 데 망설이지 않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단점

“민주주의에 대한 최고의 반론은 평범한 유권자와의 5분 대화이다.” — 윈스턴 처칠

처칠의 이 명언은 도널드 트럼프가 어떻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고 있는지 완벽하게 설명한다. 민주주의는 과반수의 표가 영향력을 가지며 슬픈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한 국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복잡한 정책이나 요소에 대해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들이 어려운 말이나 전문용어, 혹은 약간의 역사적 사실을 꺼내면 사람들은 쉽사리 TV 채널을 돌리거나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넘겨버린다. 하지만 자신만만한 사람 (이를테면 도널드 트럼프)이 간단한 해결책을 약속하면 (“미국의 대표자들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낼 때까지 완전하고 철저하게 무슬림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 사람들은 더 듣고 싶어 하며 결국 그를 지지하게 된다. 이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기에 말이다.


그리고 무언가 중요한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그 기분은 (이를테면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집을 나서서 트럼프에게 투표를 하게끔 하는 굉장히 강력한 동기가 된다.


친숙한 사람을 좋아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 후보에 나서기 훨씬 전부터 미국 전체는 그가 누군지 알았을 것이다. 심지어 나도 그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건물들에 본인의 이름을 붙여왔다 (트럼프 타워가 아닌 드룸프 타워였어야 한다). 게다가 “넌 잘렸어”라는 유행어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엘리트주의는 부정적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은 물론 다른 공화당 후보들이 바로 그 카테고리에 포함될 것이다. 그들은 일반적인 유권자가 맥주를 마시며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자존감 유지하기

사람들은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한다. 왜냐하면 발화자가 이해하는 말들을 듣는 본인은 이해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그보다 더 하등 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누군가 이를 바보도 이해할 만큼 단순화한다면 이를 ‘이해한’ 관중은 본인의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음 비디오는 트럼프의 발화법을 효과적으로 분석한다 (영어):

그게 바로 오싹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 수준으로 말하는 자를 지지하는 이유이다. 미국 외의 전 세계는 현재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트럼프의 상승세가 히틀러의 권력 획득 과정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악의 가득한 어리석음이 근거 없는 자신감과 합쳐졌을 때 그것은 위험이 된다. 슬프게도 많은 이들이 그 면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 중대한 이슈를 간단히 (그리고 부정확하게) 줄여나가는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 Dean Burnett (위의 기사를 쓴 기자)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과거에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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