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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un Choi Apr 03. 2016

캠핑은 인생이다

Camping is Life

Leaving a cushy bed and a warm shower for expectedly unanticipated troubles and hurdles is no less daunting than living a life with no set plans for the future.
폭신한 침대와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를 예상할 수 있는 뜻밖의 문제와 어려움들을 향해 떠나며 포기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이 삶을 사는 것만큼이나 벅찬 일이다.

Day 79: 28 March 2016, Hobart

A camping trip really epitomizes my outlook on life. Even before I plan the trip I know that there will be challenges — both predictable and unforeseeable — and hence, it won’t be all fun and comfortable. On top of it, I don’t go overtly prepared — probably more unprepared — and welcome a stranger to a trip because I enjoy the unpredictability in life and the surprise a trip offers along the path.


Leaving a cushy bed and a warm shower for expectedly unanticipated troubles and hurdles is no less daunting than living a life with no set plans for the future. And at any given moment I could regret my very own decision; I am aware that a warm shower, let alone a toilet would be a luxury, and expect the worst.


But those are the exact reasons that I decide to go on a camping trip because while the trip never fails to show its ugly side, like a freezing temperature that four layers of tops and a thick winter scarf inside a sleeping bag can’t beat, I know that’s how I nourish my life with full of colorful stories and experiences.


Above all the hardships, difficulties and annoyance, there are breathtaking sceneries, a touch of fresh breeze on the face, a picnic underneath the sun, warmth of the campfire that makes everything so romantic, the laughs and giggles over little things, and the cobalt blue sky with spotty clouds and much more.


A day of camping trip is indeed a condensed life experience, amalgam of possibly the worst and the best moments that you revel in.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While I stopped posting on Instagram, come see my old photos.


79일: 2016년 3월 28일, 호바트


캠핑 여행은 인생에 대한 나의 관점을 집약해서 보여준다. 여행을 계획하기 전부터 나는 난문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난문들은 예상할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항상 재미있고 편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출발 전부터 알 수 있다. 게다가 나는 과하게 사전 준비를 하고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덜 준비된 상태로 떠나며, 모르는 사람을 반갑게 맞이한다. 왜냐하면 나는 인생의 불예측성과 여정 중 대면할 예기치 않은 일들을 즐기기 때문이다.


폭신한 침대와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를 예상할 수 있는 뜻밖의 문제와 어려움들을 향해 떠나며 포기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이 삶을 사는 것만큼이나 벅찬 일이다. 그리고 스스로가 내린 선택을 어느 순간에라도 후회할 수 있다; 따뜻한 샤워뿐 아니라 심지어 화장실마저도 사치일 것이라는 걸 알고 있고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바로 내가 캠핑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는 이유이자 동기가 된다. 왜냐하면 여행 중 어느 순간 틀림없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치지만 — 이를테면 네 겹의 옷에 목도리까지 싸매고 침낭에 누워서도 뼈 속까지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 같은 것 — 그 경험들이 바로 내 삶을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채울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어려움과 성가신 일들이 가득하더라도 숨이 멎을 만큼 멋진 광경과 얼굴에 느껴지는 상쾌한 바람, 따스한 햇빛 아래에서의 점심, 모든 것들을 낭만적으로 보이게 하는 캠프 파이어, 별 것 아닌 것에 깔깔대는 웃음과 하얀 구름들이 점박이 무늬처럼 있는 푸른 하늘, 그리고 이외에도 수많은 것들이 여행을 의미 있게 만든다.

캠핑 여행의 하루는 집약적인 인생 경험이며 아마도 인생에서의 최악과 최고의 순간들이 뒤엉킨, 그래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과거에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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