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웠습니다

엄마한테는 아무 말 못 하는 아빠가

by 별난애

엄마한테는 아무 말 못 하는 아빠가
미웠습니다.

엄마랑 싸우면 “뭘 그거 가지고 그러냐”며 가볍게

생각해 미웠습니다.


”엄마는 원래 그러잖아, 네가 좀 참아” 라며 참지 않은 나를 탓해 미웠습니다.


엄마와 냉전이 길어지면 ”그만 좀 해, 별 거 아닌 일로 언제까지 그럴 거냐 “며 나한테만 따져 미웠습니다.


내가 힘들다 말해도 “엄마가 너희를 가지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 “면서 엄마의 힘듦만 생각해 미웠습니다.


항상 “엄마는” 하며 나는 안중에도 없는 게 느껴져

미웠습니다.


엄마를 점점 닮아가는 아빠가 미웠습니다.


우리 가족이 이렇게 된 게 내 탓이라 말하는 아빠가

미웠습니다.



당신은, 무엇이 미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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