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12월에

자기 고백, 자기 성찰

by 청해

내 안의 것들을 내려놓으려 하니

아픈 상처에도 약을 발라준다


애써 외면해 온 상처들은

스스로 커져

보여지는 삶마저 무너뜨렸다


숨을 쉬기 위해

환기통 하나 낸 심장에서

토해내는

온전한 것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조금 더 순화된

조금 더 절제된 환한 것들이다


내려 놓으려 하니

내가 보던 것 그만 보려고 하니

상투적인 것들이 다가와 소중해진다

순간 순간 행복하다 느끼며 사는 날이

얼마만인가?


12월, 다시 시작을 끌어안고

내게 온 소중한 것들의 소중함을 가슴에

한가득 채우니, 스스로 놀라

신이 나를 많이 사랑하고 있나 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푸성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