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by 청해

몸속에

주머니를 달았다

손에 잡은

바램 넣고

속없이 매달리니

타오르다 무너지는 노을처럼

다시 비어진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

손 끝에 부딪혀

생겨 난 보푸라기

가만히

놓는다


작은 주머니가 좋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

손 하나 넣어도 부풀려진다


비어 진 자리에

생겨나는 고운 것들

사랑향기일까 봐

조심스럽게

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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