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by
청해
Dec 24. 2021
몸속에
주머니를 달았다
손에 잡은
바램 넣고
속없이
매달리니
타오르다 무너지는 노을처럼
다시 비어진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
손 끝에 부딪혀
생겨 난 보푸라기
가만히
놓는다
작은 주머니가 좋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
손 하나 넣어도 부풀려진다
비어 진 자리에
생겨나는 고운 것들
사랑향기일까 봐
조심스럽게
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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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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