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거려지는 소리

산책길에서

by 청해

산책이 삶의 일부가 되더니

기도 소리는 깊어졌다


평온을 내주는 길은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멍해지게 하고

위로가 된다


끝없이 이어진 길에서

끝을 만들어 다시 돌아오는

발걸음이 고독하다


나무가 풀이 새가 물고기들이

또한 알지 못하는 수많은 것들이

거기에 있다

그들은 자유롭게 산다


떠도는 것에 익숙한 것들이 찾아와

가슴을 건드린다

구름이 그렇고

바람이 그렇고


나도 저들처럼 자유롭게 살아보자

꿈꾸게 하는 길이다


거기까지만 거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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