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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해 Feb 18. 2022

다독거려지는 소리

산책길에서

산책이 삶의 일부가 되더니

기도 소리는 깊어졌다


평온을 내주는 길은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멍해지게 하고

위로가 된다


끝없이 이어진 길에서

끝을 만들어 다시 돌아오는

발걸음이 고독하다


나무가 풀이 새가 물고기들이

또한 알지 못하는 수많은 것들이

거기에 있다

그들은 자유롭게 산다


떠도는 것에 익숙한 것들이 찾아와

가슴을 건드린다

구름이 그렇고

바람이 그렇고


나도 저들처럼 자유롭게 살아보자

꿈꾸게 하는 길이다


거기까지만 거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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