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수 없는 당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너무 힘들어서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는가 하면 오늘 하루 정도는 월급루팡이 되어도 문제없는 날도 있다. 이런 날은 '회사 생활 오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아 산산이 부서져 버리고, 또 '회사 생활 못하겠다.'를 외치곤 한다.
하루하루의 사이클이야 그렇다 치자. 문제는 나와 회사의 미래 모습이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분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직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것이 좋기만 한 일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만 더 많아지고, 여가 시간은 줄어든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의 연봉이 오르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회사로써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업이 있다. 문제는 이 사업의 고객들이 모든 것을 과하게 요구하고 규제가 심해서 담당자들은 죽을 맛이라는 것이다. (물론 고객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몇 년째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회사 시스템이 변한 것은 없고 여전히 담당자들만 힘겨워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금 그 일을 맡고 있지 않은 직원들도 언젠가 그 일을 맡게 될까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서이동을 하고 싶어도 그 일을 원하는 사람이 없어서 한 번 발을 담그면 빠져나올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회사는 그 사업을 무조건 해야 하는 상황이고, 직원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 사업에 발 담그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언젠가부터 '비전'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다.
나의 미래와 회사의 미래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은 상황, 나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이 정 반대로 가고 있는 이 상황. 돌파구가 없는 우리는 오늘도 한숨만 쉬고 있다.
'오늘만 버티자'는 심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