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수정하면서 살아가는 것

완벽한 인생은 없다.

by 지금바로

진부한 말이지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기억에 남는 첫 번째 선택의 순간은 고1 때였다. 과학을 싫어했던 내가 이과를 선택했던 것이 지금 내 모습의 출발이었던 것 같다. 선택은 단순했다. 친한 친구들이 이과를 많이 갔기 때문이었다. 미래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무엇이 되겠다는 꿈도 없었다. 단순히 친구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해버렸다. 아쉬운 것은 지금 그 친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다음 선택의 순간은 대학교 진학을 할 때였다. 교대와 공대. 며칠을 고민했고, 공대 출신 아버지는 교대를, 교사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어머니는 공대를 말씀하셨다. 고민하다 공대를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학을 싫어하는 나에게 분명히 이과를 탈출할 기회가 주어졌던 셈이었다. 그런데 나는 공대를 선택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고 말했다는데, 나는 그때도 지금도 나 자신을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다.


그렇게 전공과목을 사이에서 고통받다가 취업할 때가 되었다. 전자회사와 중공업. 중공업을 선택했다. 그리고 1년쯤 지나서 이직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때도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직할 회사의 정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후회할까 두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그때 이직을 결심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고,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했을 때부터 매 선택의 기로에서 아쉬운 선택을 했던 순간들이 이렇게 결실을 맺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여러 선택의 순간들이 생겼다. '부서이동'. 실제로 그 일을 해보지 않으면 정확하게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정보를 얻는데도 한계가 있었고,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심사숙고해야만 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정에 이끌려 또다시 후회되는 선택을 해버렸다.


과거의 선택에 대해 후회도 되지만 오히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 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오히려 더 큰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순간에서 좋은 것만을 생각하려 한다. 선택의 과정은 항상 힘들고, 그때 당시의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나고 나서 돌이켜 봤을 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분명히 그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모든 선택이 완벽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후회된다면 빨리 수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 인생과 선택은 언제나 나의 몫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와 회사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