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입

신입도 여러 번하면 신입이 아니다.

by 지금바로

이직을 하고 부서 배치를 받았다. 다행히도 그곳은 신입사원 연수 후에 바로 현업에 투입되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동기 한 명과 같은 부서에 배치되었다. 우리 둘 다 다른 회사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신입이지만 마냥 신입 같지 않은 그야말로 '중고 신입'이었다.

부서 배치를 받은 첫날이었다. 12시부터 점심시간인데 아무도 식사를 하러 가지 않았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둘이서만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점심시간 이후 한 선배가 오더니,


'그렇게 따로 다니면 안 돼요.'


알고 보니 부서 사람들은 식당에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타이밍은 12시 15분에 식사를 하러 간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이것도 '중고 신입'의 마인드가 있어서 일어난 일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왜 따로 다니면 안 된다는 것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당시 회사 식당은 대부분 음식이 맛이 없었다. 하루는 동기와 밖에 나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를 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자, 팀 선배들이 식당으로 몰려 들어왔다.


'그렇게 따로 다니면 안 돼요.'


우리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 빼놓고) 따로 다니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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