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는 것

by 지금바로

최근에 '삶이 고통이다.'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운 좋게도 지금까지의 삶 전체를 고통스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직장생활 자체는 고통스럽다고 느낀 적이 많다는 것이다. 하루의 1/3 이상을 보내는 곳이 너무 끔찍해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가족들과 '직장',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 : 돈만 있으면 회사 안 다니고 싶어.

부모님 : 안 다니면 뭐하고 싶은데?

나 : 돈만 있으면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싶은 것이 없어도 집에만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부모님 : 그래도 사람이 일을 해야지. 그렇게 시간만 죽이고 있으면 아깝지 않을까?


부모님 세대에게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라는 차원을 넘어선 것 같았다. 회사에서 어려운 일을 처리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했다는 말을 하셨다. 아직까지 열정은 있지만 나이가 많아서 퇴직하신 부모님 세대들이 일이 없어서 집에서 심심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셨다.


회사에서 소위 '잘' 나가는 선배와도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 : 선배는 회사 생활 재미있어요? 정년 찍을 것 같아요?

선배 : 전혀 재미없지. 나는 돈 있으면 그만두고 싶어.

나 : 퇴사하면 할 것이 없어서 그만두지도 못하겠어요.

선배 :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행복이지만,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사를 꿈꾸지만 먹고사는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나가서 할 것이 없어서 현실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퇴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럽다.', '행복하겠다.'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선배의 말처럼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는 것'도 행복이란 것, 이 간단한 명제를 우리는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어떤 한 사람의 생각이 맞다,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끊임없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모두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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