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본 것을 내 것으로 만든 다는 것

by 지금바로

소설을 읽는다는 것의 장점은 추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책 속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등장인물에 몰입해서 소설을 읽다 보면 마치 내가 그 일을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자기 개발서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각들을 깨우치기도 하고 이미 개념적으로는 느끼고 있는 부분을 명료한 글로써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머릿속에 내재된 것들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경험들 속에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독서를 하면서 느낀 생각이나 감정을 바로 내 것으로 만드는 데는 오랜 내공이 필요하다. 창업 관련 책을 읽으면서 책으로 느낀 이론을 실전에서 바로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 자기 개발서를 읽으면서 느낀 감정들을 실제 그 상황이 오면 바로 떠올려서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십수 년 전에 입사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부터 즐겨 인용하던 문구가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였다. 지금 힘들어서 그 일을 회피하거나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그런데 내가 정작 그 상황을 마주하게 되니 저 문구대로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신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준다.' 고는 하지만 시련을 겪고 있는 동안 너무 힘들어서 과연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머리로는 공감했지만 이겨낼 수 있는 내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비슷한 경험들이 반복되면 깊이가 더해져 같은 실수를 줄이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만약 책에 있는 모습대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성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이론을 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독서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온몸으로 느끼고 내재화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나 시련의 상황에서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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