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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희 Sep 08. 2019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27화

27화. 잔고 거의 0원. 과감하게 투자했다.    


 


 사업 초기 몇 달간은 ‘아직 초보니까 괜찮다’라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덜 받아왔다. 그런데 창업한 지 어느새 6개월로 향해가는 상황이 되니, 뭔가를 보여줄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정말 마음 아프게도 아직 보여줄 ‘뭔가’가 없다. 특히 매출 성장이 생각보다 훨씬 더디다. 분명 매달 판매량도 매출액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이렇게 올라서 언제 큰돈을 벌 수 있나 싶다.        


 그래서 최근 진행하고 있는 3차 수입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기존에 팔지 않았던 자전거 용품 몇 가지가 그 대상이다. 새롭게 자전거 용품을 선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상품의 단가가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준비하는 자전거 관련 용품은 최소 20,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팔아볼 예정이다. 현재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 대부분 5,000원 이하로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입을 통해 매출이 많이 증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상품을 준비하다 보니 투자금도 그만큼 더 들었다. 덕분에 사업 통장이 정말 가벼워졌다. 상품을 구매하고, 관세도 내고, 배송비도 내고 하다 보니 어느새 사업 통장 잔고가 몇만 원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아무래도 식비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듯싶다. 물론, 준비한 상품이 바로바로 잘 팔리면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한 가지 더 마음 아픈 것이 있다면, 결국 추석 전에 상품을 준비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상품이 추석 선물로 괜찮은 상품이라 어떻게든 추석 전에 준비하고 싶었다. 내 생각에는 2주 전에 미리 준비하면 충분히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수입 진행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이런저런 문제가 생겼다. 결국, 제시간에 맞춰 상품을 준비할 수 없게 됐다. 빨리 상품을 받고 싶은 마음에 항공 운송으로 진행했는데도 실패하니 참 허탈한 마음이다. 다음 선물 시즌은 아마도 크리스마스인데, 그때는 최소 한 달 전부터 준비해야 할 듯싶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내가 원망스럽다.     




+ 쇼핑몰 개편 


 그동안 잘 팔리는 상품을 찾기 위해서 이런저런 상품을 실험 삼아 팔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쇼핑몰이 너무 복잡해졌다. 문제는 상품 카테고리는 늘어나는데, 아직 해당 카테고리의 재고가 남아있으니 정리를 맘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최근 쇼핑몰의 상품 가격을 대대적으로 낮췄다.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몇 개의 물건은 원가보다도 저렴한 상태다. 이렇게 가격을 낮춘 이유는 재고를 빨리 처리해서 쇼핑몰을 전체적으로 개편하고 싶어서다. 이를 위해서, 특별히 ‘초특가 할인전’이라는 카테고리도 만들어서 판매 중이다. 정말 다행히도 고객분들이 ‘초특가 할인전’에 속하는 상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씩 구매해주고 계신다.



 하루빨리 재고를 털고, 쇼핑몰도 한번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싶은 마음이다.






-다음화

9/19 업로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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