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상담기록] 14회기

왜 나한테 그래요!

by 정인

-설 잘 지내셨어요?


-그럼요.



2주 동안 상담실을 찾지 않은 사이, 상담실 곳곳에 또다시 화분들이 증식했다. 상담 선생님은 식물을 정말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다. 난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신기하다. 나에게 식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 있을 뿐인데, 그런 식물들을 돌보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낯설다.



-그래서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요.


-음... 요즘 욱 하는 게 생겼어요. 본의 아니게 복용 중이던 모든 약을 중단하고 나니까 생긴 부작용일까요?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건 전혀 아니에요. 속으로만 욱 해서 그렇지.


-화가 올라올 때가 있었군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 주겠어요?



미주알고주알 설명을 했다. 새로운 팀장님이 올해 오셨는데, 기본적으로 불안도가 높으신 분이다. 담당자가 괜찮은데도 본인이 안 괜찮은 타입. 오후에 사업계획서를 올리겠다고 오전에 미리 말해놨음에도, 14시 15분에 올린 계획서를 16시 40분이 되어서야 확인하셨다.



-그러고는 저한테 "오늘 안에 결재가 나야 할 텐데 시간이 없어서 마음이 바쁘네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검토하시는 데 솔직히 바뀐 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17시 10분쯤 되어서 통과가 됐는데, 그때도 "오늘 결재가 다 끝나면 좋겠다."라고 또 얘기하시고. 결국은 그 날 처리가 안됐죠.



이야기하던 중에 언성이 올라갔다.



-계획서 자체가 결재 라인이 많아서 일부러 오후 일찍 올린 거였는데, 그걸 본인이 늦게 봐놓고 왜 저한테 마음이 바쁘다고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팀장님 일 하실 거 없는 거 다 알거든요. 저희 팀원들이 다 문제 안 일으키고 자기 일 잘하는 것도 있고, 그날 다 연차여서 저 밖에 없어서 더 일하실 거리도 없으실 건데... 한가하신 걸 아는 와중에 2시간 반을 있다가 확인하고는 또 걱정하고 있으니까, 아무튼 그래서 너무 열받는 거예요. 난 할 거 다 했는데, 본인이 안 봐서 지연된 걸 가지고 왜 나한테 난리지 생각이 들었어요. 왜 저한테 그래요? 본인이 안 봐놓고는 왜 저한테 ~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얘기하는 거예요? 저는 어떡하지?라는 게 너무 싫어요. 이게 솔직히 어머니가 겹쳐 보여서 더 자극되는 것 같아요. 저는 불안한 사람이 싫어요. 불안하다고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한테 불안을 전가하는 사람도 싫고요.



혼자 씩씩대다가 한숨을 푹 쉬었다.



-아마 표정관리는 잘 안 됐을 거예요. 그래도 팀장님한테 왜 공문 빨리 결재 안 하냐고 뭐라고 할 수 없잖아요. 그날 퇴근하기 전에 팀장님께 메신저로 여쭤봤어요. 제가 공문을 기안하고 나서 따로 말씀을 드리는 게 편하실까요?라고요. 그랬더니 저 편한 대로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미안하다고도 하셨어요. 제가 늦게 봤나 봐요, 미안합니다,라고 하셨는데... 딱히 마음이 풀리진 않았어요. 일을 하시라고요!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시고 지금까지의 대화 속에서 내 마음을 찾으셨다.



-욱하는 마음도 있고, 왜 욱하는지 궁금해하는 마음도 있군요. 혹시 욱하는 마음에게 "쟤는 왜 저래."라고 생각하는 마음도 있나요?


-아니요. 전 이미 전에 화가 나는 나 자신을 싫어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건 이미 예전에 상담을 통해 괜찮아졌어요. 화가 날 만하니까 화가 났겠죠.


-그렇군요. 그럼 욱하는 마음을 봅시다. 그게 어떤 모양이나 감각으로 느껴지나요?



나는 처음으로 그 욱하는 감정을 들여다보았다.



-돌덩이 같아요. 많이 무거워요. 화병이 나는 것 같아요.



정확히는 수석 같았다. 거대한 수석을 삼킨 것 마냥, 가슴이 답답하고 묵직했다.



-그렇게 무거우면 힘들 텐데요. 어떨 때 그 감각이 느껴져요?


-음... 누군가 나를 탓할 때요. 자신의 책임을 저한테 전가할 때요. 부당하게 대우받을 때도 그래요. 나한테 왜 이래?라는 마음이 드는 거죠.


-그렇군요. 그 마음은 정인 씨를 보호하기 위해 거기 있나 봐요. 만약에 그 욱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해야 할 말을 못 하겠죠?


-해야 할 말을 못 하면 어떻게 되나요?


-저를 만만하게 보고 더 심하게 대할 거예요.


-정인 씨가 욱하지 않고 그냥 참으면, 더 부당한 처우를 받는군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난 이제 이 말을 정말 하기가 싫어서 조금 뜸을 들이다가 말을 했다. 왜 내 모든 마음은 여기로 연결이 될까.



-... 살기가 싫을 것 같아요.


-좋아요. 욱하는 마음은 정인 씨가 아무 말 없이 참고만 있다가 살기가 싫다,라는 생각이 들 일이 없게 하는군요


-네.


-그 친구가 어떻다고 느껴요?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감정은 정인 씨가 본인을 궁금해한다는 걸 아나요?


-네. 그리고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아요.


-들여다봐주는 것만으로도 좀 더 가벼워졌군요. 이 욱 하는 마음이 이번에 처음으로 생긴 걸까요?


-아뇨. 예전부터 있었어요. 아마도 몇 년 전부터요. 예전에는 누군가 제 탓을 해도 그게 부당한 거라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아까 누군가가 부당한 대우를 하면 화가 난다고 하셨죠? 그 친구에게 누군가 정인 씨를 탓하고, 자신의 책임을 전가한 적이 있던 순간을 보여달라고 부탁해 볼까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이 있었다. 초등학생 때예요. 가족들이랑 저녁을 먹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자리에 안 계셨던 날이에요. 저희 집은 항상 접시에 밥과 반찬을 담아주셨는데, 그 접시를 비우지 못하면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했어요. 편식을 하면 안 됐어요. 그런데 저는 버섯을 못 먹었거든요. 삼키면 토했는데... 일단 삼키고 화장실로 달려가서 토하는 걸 반복하면서 접시에 있던 버섯을 먹었어야 했죠. 접시에 있는 걸 다 먹지 못하면 식사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그 정도의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남동생은 편식을 엄청 했거든요. 자기가 먹고 싶은 밥이랑 고기만 골라먹고 나서, 어머니가 편식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소리를 지르면서 수저를 식탁에 내동댕이치고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갔어요. 어머니는 울그락푸르락 하시면서도 걔한테 소리도 안 지르시고 씩씩 대고 계셨어요. 그때 제가 말을 한 거죠. 딱히 제가 생각해서 한 말은 아니었고, 그냥 아빠가 으레 하던 소리를 모방한 거였어요. "그러게 뭐 하러 쟤한테 밥을 줘."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 한마디에 어머니가 폭발하셔서 숟가락으로 저를 때리시더라고요.



-저는 되게 억울했어요. 어안이 벙벙했고요. 물론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어린 저는 몰랐죠. 그날 쇠숟가락으로 맞은 팔에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어요. 여동생이 저 대신 물어봤어요. "엄마, 잘못은 남동생이 했는데, 왜 언니를 때려?"라고요. 엄마는 그 말에 "쟤가 나를 화나게 했잖아!"라고 소리를 지르셨어요. 그러니까, 남동생이 아니라 제가 본인을 화나게 만들어서 본인이 처벌을 했다고 하신 거죠.



그거 말고도 정말 많았죠... 정말로요. 예를 들면, 저는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제 방에 있는 책을 압수당해서 숨어서 읽고, 혼날 정도였는데 동생들은 독서와는 거리가 멀었단 말이죠? 그런데도 동생들이 책을 안 읽는 건 다 제 탓이었어요. 제가 공부를 잘해도, 동생들이 잘하지 못하는 건 첫째인 제가 더 잘하지 못한 탓이었고요. 언제나 연대책임을 져야 했는데... 저만 책임을 져야 했어요. 그런데 저도 어렸어요. 저와 동생들은 거의 연년생이에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체구가 작아서 동생들이랑 있으면 친구 소리를 들을 정도였고, 팔씨름을 해도 항상 동생들이 이겼단 말이에요. 제가 힘이 센 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무슨 수로 동생들의 행동을 가르치고 책임을 지겠어요. 저는 지금 돌이켜봐도 정말 부모님의 무책임함에 치가 떨려요. 아버지는 항상 "애는 낳아놓으면 크니까 걱정하지 말고 애를 많이 낳고 번성하라."라고 하시거든요. 3명이나 낳아놓고 큰 딸한테 애들이 잘못된 건 네 책임이라고 하실 거면 애를 낳지를 마셨어야죠. (물론 아버지는 어머니께도 늘 애들이 잘못된 건 네 책임이라고 하셨다) 결국 말의 끝에 나는 분노로 파들파들 떨고 있었다.



-혼자 크는 애가 어딨겠어요.


-그러니까요. 누군가는 애를 키워야 하는데. 최소한 저 때 동생들의 양육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부모님의 소관이고 역할인데, 그걸 동생과 고작 1살 차이 나는 큰 딸한테 다 책임을 넘기고... 저는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어요. 어머니가 저를 서른에 낳으셨으니, 서른 살 차이가 나거든요? 애 두 명이 저지르는 잘못을 30살 차이가 나는 큰 애한테 책임을 지라고요.



말을 하면서 계속 한숨이 섞였다.



-며칠 전에 어머니가 설을 맞아서 집 청소를 하시겠다고, 남동생한테 청소를 하라고 시키라고 하시더라고요. 전 그 자리에서 바로 반발했어요. 걔가 내 자식이 아니고, 내가 낳은 것도 아닌데 왜 걔 양육에 대한 책임을 나한테 맡기냐. 왜 미루냐. 걔가 어머니 말도 안 듣는데 내 말을 들을 것 같냐.라고요.


-본인이 하기 어려운 말을 정인 씨에게 미루셨군요.


-네. 어머니는 제가 발작하니까 그 자리에서 그건 그렇지,라고 수긍하셨는데 아버지가 화를 내셨어요. 제가 말을 웃기게 한대요. 무슨 양육의 책임까지 들먹이냐고요. 저는 정말... 아니, 나이를 예순이나 먹었는데, 자기 하고 싶은 얘기를 딸이 전달해줘야 해요? 평소에 말 잘만 하면서... 왜 어려운 사람한테 어려운 말을 할 땐 제 뒤에 숨어있으려고 해요? 이게 안 이상해요?


-옛날 어른들이 항상 하는 소리가 있죠. 장남이 잘 되면 나머지 애들은 다 따라서 잘된다.


-아, 정말 지겨워요. 나는 나고 쟤는 쟨데 진짜 헛소리예요.


-또는, 엄마가 없으면 네가 엄마야, 이런 거요.


-그것도 지겨워요. 내가 낳았냐고요.



선생님은 어렸을 때 친구와 연대책임을 져서 체벌을 받아야 했던 옛날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선생님의 자식을 기르면서 적용했던 양육방식도. "나는 더 심했어."가 아니라 "저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어요."라고 담담히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서 조금 진정할 수 있었다.



-선생님 말을 듣고 보니, 부모님도 조부모님께 그런 말을 듣으면서 자라서 그러셨을 수도 있겠네요.


-어른이 된 정인 씨는 그렇게 이해해보려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였던 정인 씨가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 첫 째여도 아이는 아이예요. 보호가 필요하고 보살핌이 필요한 존재예요.



선생님은 그 부분에 대해서 항상 단호하신 편이다.



-그 아이는 테이블 앞에 앉아있을 필요가 없어요. 아이의 옆에 가서 있어주세요. 어른이 된 정인 씨의 뒤에 숨겨놓아도 좋아요. 뭐라고 하고 싶어요?


-집안 꼴 잘 돌아가네, 라고요.



나도 모르게 빈정거리는 말이 나왔다.



-어머니 말고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해 볼까요? 네가 받은 처벌은 부당한 것이었고, 네 잘못이 아니었다고 말해주세요.



난 선생님의 말을 전달해 주었다.



-아이가 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왜 때려! 잘못은 쟤가 했는데 왜 때려! 내가 만만해?라고 하네요.


-그래요. 이제 그 아이를 그곳에서 데리고 나옵시다. 어디로 가볼까요? 무엇을 할까요? 정인 씨의 마음속이니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아이에게 새 부모님을 줄래요. 그때는 부모님이 때리면 어딘가 착한 친부모님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단 말이죠.


-좋아요. 그럼 그 아이를 맡길 부모님을 생각해 볼까요? 드라마나 영화를 생각해도 좋아요.


-음... 친구 어머니로 할래요.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온화하셨던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다 제가 집에서 맞는 걸 알고 있었단 말이에요. 근데 걔가 그러더라고요. "너 바보니? 엄마한테 때리지 말라고 약속하면 되잖아."라고요. 부모님이 약속을 잘 지키는구나, 싶었고 애를 안 때리시는구나 싶었어요.



난 머릿속에서 그 집에 들어가서 뻐꾸기 새끼처럼 그 친구를 밀어내는 상상을 했다. 궁둥이로 밀어서 둥지 밖으로 내보내고, 나 혼자 그 집의 부모님을 독차지하는 상상을.



-그러면 아이를 때리지 않는 따뜻한 가정에 아이를 맡깁시다. 지금 정인 씨 마음속의 돌덩이는 어떻게 됐나요?


-훨씬 가벼워요.



난 이제 순서를 알고 있다. 이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근데, 이제 괜찮은 것 같아요... 이 나머지 과정은 다음 주에 할까요?



이 걸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마음속에서 미묘한 거부감이 치밀었다.



-하지만 마음속에 계속 무거운 걸 두고 있으면 힘들잖아요...


-하지만 이게 없으면, 또다시 제가 아무 말도 못 할 까봐 무서워요...



내게 이 마음의 짐은 일종의 자기 방어 수단이었다. 상실하는 순간 나를 더 이상 방어하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러자 선생님은 대신 돌덩이 말고 다른 것으로 형태를 바꿔보면 어떻냐고 제의를 하셨다.



-없애버리자는 게 아니에요. 그래도 돌덩이가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더 가벼워질 수 있으니까요.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은 나는 협탁 위의 화초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미지 하나를 생각해 내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선생님 그거 아세요?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꽃이 있는데, 독버섯처럼 생겼거든요. 새빨간데, 하얀 점박이가 있는 꽃인데 이빨도 달려있어요.



선생님도 마주 웃으셨다.



-그러면 그 돌덩이를 꽃으로 바꿔봐요. 그리고 이름을 지어줍시다.


-난초,라고 지을래요. 난초처럼 좀 곱게 살고 싶은데 맘처럼 잘 안되네요.



내 난초는 이빨이 있는 난초다. 필요시에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는.



-빨간 난, 레드란, 어때요.



선생님은 내 난초의 이름을 한번 더 세련되게 업그레이드시켜주시고는, 슈퍼마리오 꽃의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해 두고 종종 보라고 말씀하셨다. 이제 가슴에 두지 않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상담을 마치며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마 팀장님은 그냥 불안하신 분일 수도 있어요. 딱히 정인 씨를 책망하거나 탓하려는 게 아니라 본인의 불안을 표출하신 거죠.


-근데요, 선생님, 사실은 저도 알아요. 그런데 팀장님이 불안하다고 자꾸 말하시니까 저도 돌아버릴 것 같은 거예요.


-그럴 땐 그냥 "팀장님이 불안하시구나."생각만 하고 팀장님의 불안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잠시 복도에 나가서 숨을 돌리고 와요. 팀장님이 불안하다고 같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팀장님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나와는 상성이 맞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도... 노력해야지.


상담 일주일 후 여동생과 밤산책을 나갔을 때 이날의 상담에 대해 말했다. 초등학교 때 이런 일이 있었잖아, 말해도 여동생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와, 우리 그런 집에서 자랐었구나!" 하면서 서로 깔깔 웃었다. 이런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웃을 수 있다니. 아마도 지금은 옛날일이 재현될 일이 없으니까 그렇겠지. 마음속으로 기쁨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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