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상하이 가?", "나는 중국 안 가고 싶은데"
작년 겨울방학에 아이들의 첫 해외여행으로 호주 시드니를 2주간 다녀왔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드니 또 가고 싶다'라고 수시로 얘기한다. 첫 해외라 고민을 많이 하고 호주를 갔는데, 계속 이야기하는 걸 보니 좋은 기억으로 남았나 보다.
시간 많은 겨울 방학, 올해는 조금 가까운 곳으로 가 볼까?라고 생각하여, 동남아 휴양지를 갈까,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을 갈까 고민하다가,
"그래! 대륙의 스케일을 보러 가자"며 상하이를 가게 됐다.
사실 나의 첫 해외여행은 스무 살에 갔던 중국 심양과 연변이었다. 대학교 때, 어느 정도 지원금을 받아서 가는 거라서 장소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오래전이라서 여행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백두산'을 갔다는 것이다.
스무 살 이후 중국 땅을 삼형제와 함께 밟게 됐다.
요즘 중국 비자도 없고, 상하이는 우리가 상상하던 중국이 아니라고 했다. 중국에서 대학을 나온 사촌 동생은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도 추천했다. 저렴한 비행기 값도 한몫했다. 2월 중순 아시아나 기준 인당 20만 원이었다.
상하이에서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니,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루쉰공원, 화려한 상하이의 야경, 아주 오래된 수향마을, 디즈니까지 일주일도 채 부족해 보였다.
<상하이 일주일 일정>
(1일 차) 예원 등불축제, 하이디라오
(2일 차) 대한민국임시정부, 우캉맨션, 동방명주, 난징동루, 헌지우이치엔
(3일 차) 루쉰공원, 주가각, 와이탄, 그랜드마더
(4일 차) 라라포트, 스타벅스 리저브, 자연사 박물관, 동북인가
(5일 차) 예원, 마시청 서커스
(6일 차) 디즈니
아이들과 상하이 갈 때 가장 걱정된 점은 '언어'였다. 영어를 잘하진 않지만, 중국어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공부한 이후 접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중국은 구글지도가 아닌 중국어로 사용 가능한 고덕지도만 쓰는 것이다. 중국어를 메모장에 붙여 두었다가, 고덕지도에 또 붙여 넣었다가. 그렇게 남편과 둘이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일주일 동안 알차게 다닐 수 있었다.
상하이에서 쇼핑하기 바빴던 삼형제, 첫째는 상하이 미니소 쇼핑몰 사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가, 상하이 시장이 되고 싶다고 한다.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어쨌든 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상하이 매력에 푹 빠진 삼형제의 상하이 여행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