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제품, 내 서비스를 브랜드로 만들기
내 실력이 어느 정도 준비되었다면, 그 이후에는 그것을 잘 보여줄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요즘 브랜딩이라는 말이 굉장히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모두들 한번쯤을 들어봤으리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브랜딩이라는 말이 낯설다면, 쉽게 말해 사람들에게 각인될만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딩의 목표는 소비자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브랜딩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을만큼 간단하고 명료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하나'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구절절 제품이나 서비스의 특징을 설명하는 것보다 이건 어느 브랜드의 제품입니다. 라고 했을 때,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이 다가오는 것. 그것이 브랜딩의 힘이다.
또한, 프리랜서라면 1인 사업장인 경우가 대다수일텐데, '나'와 독립된 자체적인 성격을 가진 '브랜드'를 구축하면 자연스레 나와 브랜드를 구분할 수 있어 일에 심하게 매몰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프리랜서들의 브랜드가 아주 널리 알려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리브랜딩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각인된 이미지는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가격정책을 생각해보자. 만약 브랜드의 이미지를 싸고 빠르게 대량 납품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시작했다면, 이후에 같은 브랜드를 비싸고 소량 제작하는 이미지로 바꾸기는 굉장히 어렵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에는 보통 기존의 것들은 그대로 두고,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개발하거나, 혹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는 식으로 분리해서 성장시키는 방식을 택한다.
브랜드의 목표는 언제든 재설정될 수 있지만, 한 번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들을 기획 단계에서 충분히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여, 장기적인 계획까지 세워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무엇을 팔 수 있을까?
프리랜서로서 브랜딩을 시작하려면 우선 내가 무엇을 팔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해보자. 이 세상은 무엇인가를 팔려는 사람들과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그리고 프리랜서들은 판매자의 입장이다. 막연히 ‘나는 이제부터 이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일해야지’ 이렇게 생각하면 100% 망한다.
당장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정도 고민할 시간도 없다면 프리랜서를 시작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프리랜서 시장은 어떤 노동시장보다도 경쟁이 치열하고 평가에 가차없는 곳이다. 본인의 강점을 찾아서 그것을 특징으로 삼아 브랜딩을 해야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의 비즈니스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내가 제공할 서비스 혹은 상품의 특징, 우선순위, 그리고 가격 정책 기준을 정리할 수 있다.
당신의 가격을 정당화 시켜줄 수 있는 강점을 찾아보자
당신이 팔고자 하는 것은 다음 중 무엇인가?
1) 제품
2) 서비스
제품과 서비스는 접근하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 제품은 내가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판매가 일어날 수 있지만, 서비스는 대부분 내가 직접 제공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우선 둘 중 내가 팔고자 하는 것이 어디에 속하는지 고민해보자.
여러분들이 아무 이유 없이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사지 않는 것처럼, 프리랜서도 본인의 강점이 없다면 결코 본인의 서비스를 비싸게 팔 수 없다.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기 전에 무엇을 팔고 싶은지 먼저 생각보고, 이후에 아래 글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전략이 없다면 섣불리 시작하지 말자
마음 속으로 팔고 싶은 것을 꼭!!!! 생각해보고 이 문단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팔고 싶은 것은 상품일 수도, 서비스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그것을 팔고 싶을까? 왜 팔고 싶은지는 비즈니스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 비즈니스 목표라고 하면 조금 부담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다시 한 번 말하자면, 프리랜서는 1인 기업이고, 기업이 하는 일은 비즈니스다.
어떤 것을 팔고 싶은 이유를 망설임 없이 돈 때문에! 이렇게 외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돈을 위해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판매한다는 내용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며 모든 회사들은 그게 드러나는 전략은 1차원적인 전략이다. 회사 면접에서 지원동기에 돈 벌려고요. 라고 대답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자. 당신은 왜 그것을 팔고 싶은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왜 그것을 팔고 싶었을까? 왜 그것을 팔고 있을까?
나는 이 고민을 시작했을 때, 세 가지 키워드로 분석을 하고, 그것을 토대로 각각의 전략을 세웠다. 세 가지 키워드는 '전문성', '열정/흥미', '수익'이며, 이 세 개의 키워드는 각각 하나의 축이 되어 프리랜서의 브랜딩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각각의 자세한 분석은 다음 글에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