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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브랜드를 위한 3개의 축

내 브랜드를 위한 전략

by 스릴랜서

이전 글 '프리랜서의 브랜딩 시작하기'에서 판매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왜 판매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권했었다. 보통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판매자의 입장이라니? 의문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프리랜서라는 특성상 초반에 1인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하기 때문에 내 역량과 내가 펼칠 수 있는 전략을 명확하게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프리랜서 브랜드를 위한 3가지 축


전문성, 열정/흥미, 수익


프리랜서로 포지셔닝 혹은 전략을 짤 때 기준이 되는 3가지 축이 있다. '전문성', '열정/흥미', '수익' 이 3가지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둘만 충족되어도 프리랜서로서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프리랜서에서 진지한 비즈니스로 나아가려는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 결국에는 이 세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야만 한다.


누구나 그렇듯 초반부터 세가지를 모두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발생하는 전략의 차이를 살펴보자.


1. 전문성이 높은 프리랜서

높은 전문성과 뾰족한 타겟으로 고액의 프로젝트 수임

전문성이 높은 프리랜서들의 전략은 주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액의 프로젝트를 따내는 것이다. 고액의 프로젝트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번째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큰 경우 자연스레 그에 따라 비용이 높아지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자문'처럼 정말 특정 분야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는 경우는 1인이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결국에는 팀을 이루는 방향으로 가야만 한다. 1인으로 본인의 전문성을 토대로 고액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는 1인이 할 수 있는 규모의 프로젝트이지만 신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경쟁자가 별로 없는 경우이거나, 혹은 자문이 있다.

(자문의 경우 플랫폼들도 있고 직접 의뢰가 오기도 한다. 몇 번 자문 의뢰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자문이라는게 매우 타겟이 뾰족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대상자를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시간 대비 매우 페이가 높은 편이다.)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경우에는 프리랜서로서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임할 수 있는 능력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혹은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매우 특별하고 구체적인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2. 하는 일에 열정/흥미가 있는 (초기)프리랜서

박리다매로 시작해 전문성 기르기

프리랜서들 중에서는 내가 하는 일이 좋아서 프리랜서가 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기 때문에 시작했달까. 그래서 본인의 일에 열정과 흥미가 있고 욕심도 있는 사람들이 많다.


열정과 흥미도 있고 전문성도 있는 경우, 사실 마케팅과 세일즈만 제대로 한다면 금방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열정과 흥미가 있는 프리랜서들은 커리어 초반인 경우가 많고, 이후 전문성과 경력이 많이 쌓인 이후에는 직장인들과 다를 바 없이 관성의 법칙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열정과 흥미가 있는 초기 프리랜서라면 우선 박리다매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박리다매로 우선 여러가지 작업들을 빠르게 도전해보고 나와 맞는 일, 맞지 않는 일들을 걸러내는 것이다. 밖에서 봤을 때는 하나의 커다란 산업처럼 보여도 실제로 해당 산업에서 일을 시작해보면 왜 한가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지 깨닫게 된다.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경우 조심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박리다매 전략은 '효율성'에 집중해야한다. 박리다매는 싼값에 '많이' 파는 것이지 그냥 싸게 판매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물론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으나, 내 가격과 서비스의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싸게' 그러나 '많이' 팔아서 우리의 목표 판매액을 맞추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한 프로젝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으면 안된다. 내가 적은 시간을 투입해 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파악하고 이후 전문성을 길러 프리미엄 서비스들을 내는 전략으로 옮겨가야한다.


3.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프리랜서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드 쫓아가기

먼저 아래 예시들은 극단적인 경우임을 밝힌다. 이 3번의 경우, 앞선 1, 2번과 함께 달성되는 것이 지속가능하며 바람직하다는 점도 기억하자. 특히나 트렌드에 민감한 서비스나 제품들을 토대로 수익을 내려는 전략의 경우, 트렌드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변화에 엄청나게 민감해야하고, 본인만의 차별점이 없다면 변화의 시점마다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띄워주는 알고리즘을 파악해 짧은 쇼츠들을 대량생산하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 보너스를 받는 등의 예시가 있는데, 이 경우 영원히 쫓아가는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트렌드에 아주 민감해져 이것을 전문성으로 키우는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수익만을 추구하면 월 1천! 연봉 n억! 과 같은 말에 현혹되기 쉽기 때문에 본인만의 차별점을 찾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키우는 방법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수익은 비즈니스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만 듣고 고민 없이 같은 모델로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우, 비즈니스 자체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초반에는 다른 모델을 참고하더라도, 지속하기 위해선 본인만의 강점을 통해 차별점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다음 글부터는 실제로 1인 프리랜서들이 적은 비용으로 본인의 비즈니스를 위한 웹사이트, 이메일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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