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국과 일본의 쓸데없지만 신기한 다른 점 시리즈-1

신기하지만 쓸데없고 사소한 시리즈 빵집 편

by 세계를 부순다

한국의 파리바게x에 갔다. 배가 고파서 빵을 먹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빵에 손을 거의 안 댄 나였다. 일본에 가서 경험상 먹은 뒤로 너무 맛있어 꽤 자주 먹게 됐다.

한국에서 빵을 안 먹은 이유는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해서였다. 밀을 사용하니까, 소화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좀 먹고 속이 안 좋기도 했다. 중학생부터 소화력이 약해지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었기에 먹을 것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간 한국 빵집을 보고 신기했다. 간만에 간 한국빵집은 빵의 맛있는 향기가 나지 않았다. 그저 빵만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은 빵을 담는 쟁반이 있지 않는가. 빵을 담는 쟁반 위에 위생종이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일본은 위생종이를 쓰지 않는다. 그냥 쟁반위에 바로 빵을 올리는 식이다. 처음 갔을 때는 당황했지만, 이제는 일본식이 더 익숙해졌기에, 오히려 한국식이 어색해졌다.

이런 면에서 보면 한국이 더 위생적인 것 같긴하다. 굳이 종이를 사용해서, 2차(?)방어막을 만들다니.

종이를 사용하든 안 하든 먹고 안 아프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런 노력은 사람들을 안심해시켜주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오랜만에 종이를 사용하니 더욱 신기한 기분이었다. 난 소보루빵과 꽈배기를 담고 나왔다.

맛을 봤더니, 마즈이!!!!!(맛없어!!!!!)

그래놓고 가격을 이렇게 받다니 1,000원 이하의 가격의 맛이다. 거의 2,000원을 받고 앉아있다. 제발 양심 좀 챙겨라. 따끈따끈한 빵도 아니면 맛이라도 좋던가 해야하는데 가격만 비싼 이런 미친 빵집이다.

일본은 빵이 맛있다. 나조차도 먹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따끈따끈한 야키타테(갓구운) 빵을 먹기라도 하면 정말 맛있다.

그치만 한국은 그정도는 아닌 것 같다. 한국에서 빵 사먹기는 정말 돈이 아깝다. 괜찮은 동네 빵집이라도 발견하면 좋겠지만, 보이지 않는다.

확실히 생각해보면, 일본은 동네 빵집도 많았고, 체인도 좀 있었다. 그게 맛을 상승시키는데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빵, 제과는 아직 해외에서 배워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나도 서울을 많이 가보지 않았기에, 내생각이 확실히 맞는지 검증을 위해 서울을 가볼 생각이다. 내가 사는 곳이 지방이기에, 이렇게 느껴졌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좋은 가게가 많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홋카이도 잊을 수 없는 3박4일-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