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에서 일했던 곳 팀랩
내가 일했던 팀랩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일본어도 문화도 예의도 모르는 한 한국인인 나.
일본에 온 후, 한국에서 죽고 싶었던 내가 살고 싶어졌다.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한다.
내가 일하던 팀랩이라는 곳은 오감을 활용한 체험형 아트뮤지움이다. 나는 어텐던트로써 손님안내, 응대, 장비 및 장소 정리를 주로 했다.
내가 나온 날 기준으로 에리어가 엄청 많다.
직원들 용어로 블랙홀, 유니버스, 이즈미(호수), 볼, 도무(돔) 포지션 이걸 다합쳐서 워터에리어 라고 부른다.
코케(이끼), 하나(꽃) 이건 가덴에리어라고 싸잡아 부른다.
호타루 (반딫불), 슈우료사이슈(수렵채집), 스베리다이(미끄럼틀), 에아라아루(에어리얼), 바운싱구(바운싱), 그라비티(그래비티), 코비토(난쟁이), 에가키후라이토(그림 비행), 토비이시 (징검돌), 점핑우츄우(점핑 우주)를 싸잡아 포레스트에리어라고 한다. 내가 처음 일할 때는 워터,가든 밖에 없었지만, 25년부터 새로운 에리어가 시공이 끝나 개장됐다. 월급은 쥐꼬리만한데, 할일은 엄청 늘어나서, 근본 베테랑 멤버들은 거의 다 나가는 중. 리뉴얼되기전에도 일 많다고 나가는 사람많았는데 더 늘리니 이제 커버 불가.
음..
너무 너무 방대한 양이라
..
일단 소개만 적자.
1.블랙홀
동글동글한 검은 쿠션이 벽이랑 바닥에 잔뜩 붙어있다. 쿠션위에는 검은 천으로 부드러움을 극대화시켜준다. 감촉이 좋아서 뛰어노는 경우가 많은데 규칙상 뛰면 안된다.
포지션은 입구 쪽과 작품내부, 그리고 블랙홀 아시후키바(발닦이 장소)
블랙홀에 오기전 타키(폭포)라는 물이 흐르고 폭포 프로젝션이 보이는 통로를 지나와야한다. 그렇기에 발닦이 이에 있는 사람이 린넨타월 보충과 손님께 건네주기, 다 찬 타월통을 새걸로 교체하기를 수행한다.
입구는 보통 리더나 직원교육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이 실시한다. 거기서 마이크로 주의사항을 안내한다.
나카(작품내부)는 금지사항을 하는 사람을 저지하는 것과 사람이 너무 많아졌을시 다음 에리어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보통 블랙홀이라는 포지션은 신입들을 넣는다. 입구만 리더를 세운다. 나도 짬차고는 들어간적이 없다.
2. 유니버스
수많은 led 줄이 매달린 곳이다. 이곳에서는 어플을 사용가능하다. 어플속 다양한 이미지를 누르면 led 효과가 그 컨셉에 의해 바뀐다. 손님이 직접 체험가능하기에 인기있는 플레이스다.
미로같아서 항상 사람들이 길을 잃는다 그래서 여긴 많은 사람들이 배치된다. 감상스페이스도 있으니 여유롭게 감상가능하다.
3.이즈미
물 속에 들어가는 에리어다. 물 속에 들어가면, 무릎정도까지 물이 온다. 그곳에서는 가상 잉어들이 뛰어놀고 있으며, 잉어를 밟으면 꽃이 되어 흩어진다. 계절마다 이미지도 달라지니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다.
그리고 이즈미 안에 비밀의 방이 있는데, 놓치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 방은 물이 비처럼 떨어지는 방이다. 그 비에 손이 닿으면 그 주변의 빛이 꺼지고 다시 손을 떼면 빛이 좌라락 나타난다. 좌라락!
4.볼
거대한 볼이 가득 채워진 곳이다. 터치하면 색이 변한다. 탁탁 쳐봐라. 그리고 살살 굴릴 수도 있으니, 재밌다. 여기도 꽤 길을 잃는다. 어린이들 요주의, 위험장소다 어린이들이 날뛰기 쉬운 장소. 난 여기만 오면 잠이 오더라 출구 2개임 ㅋㅋ 그리고 감시에 용의한 장소, 매니저분들이 갑자기 튀어나옴;;
5.돔
여긴 플라네타리움 같은 장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돔형태의 방에 가운데에 앉아서 감상한다. 빔으로 쏜 꽃들이 날아다닌다. 이곳도 계절별로 바뀌는 에리어다.
여기가 제일 일하기 편해. 하하하하핳
너무 길다... 나머지는 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