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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현 Jul 22. 2016

잃은 것과 얻은 것

30대 유라시아 횡단 바이커 송인근, 손현의 근황

며칠 전, 무더운 날씨 속에 송인근(aka 어라송)님과 팟캐스트 '두루미기행'에 함께 출연했습니다.


송인근 님과의 만남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드리자면, 저희는 각각 작년 5월, 6월에 모터사이클로 여행을 떠나 7월 말 모스크바에서 합류했었습니다. '이륜차 타고 세계여행' 커뮤니티 덕분에 서로의 여정과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고요. (다시 한 번 이타세 커뮤니티에 감사 인사를!) 참고로 그때 준용 형과(aka 염리동 오씨) 동년 형(aka 토라에몽)도 함께 모였답니다.


2015년 7월 말, 모스크바에서 (왼쪽부터 오준용, 김동년, 저, 송인근)

동년 형은 일본 지바 현으로 복귀한 뒤, 연초부터 전에 일하던 물류 분야의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전 직장의 거래처로 옮겨서 이제는 '갑'이 되었다고 하네요 :)


'국제 백수' 준용 형은 작년에 유라시아 쪽 여행을 마치고 현재 중, 남미를 여행 중입니다. (제일 부러움..) 지난 7월 초까지 페루에 있다고 페이스북에 근황을 남기셨네요.


송인근 님과 저의 근황은 아래 팟캐스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평소 블로그 글과 동행의 경험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송인근 님의 입담이 워낙 좋아 덕분에 부담 없이 녹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두루미기행 듣기 (팟빵)
두루미기행 듣기 (아이튠즈)


진행자 중 한 분인 조진서 기자(동아비즈니스리뷰,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한국어판 디렉터)의 소개 글을 덧붙입니다. (출처: 조진서 님 블로그)


반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넓은 대륙을 달리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을 좀 더 넓고 길게 보게 되지 않을까?

2015년 바이크 여행을 다녀온 뒤 두 사람은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플랜트 엔지니어였던 손현 님은 이젠 완전히 다른 일을 한다. 퍼블리 PUBLY 에디터가 됐다.

부동산 개발 업체에서 일했던 송인근 님은 회사원 생활을 접고 부동산과 빅데이터를 조합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계시다. 아예 컴퓨터부터 제대로 배우자고 생각해서 지금 패스트캠퍼스에서 하는 석 달짜리 빅데이터 코스를 듣고 계신다고.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다면 이런 시도를 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관심 있는 VC분들 얼렁 팟캐 듣고 연락하세요..


방송 진행 후반부에 진행자가 저희에게 물었습니다.

현재를 기준으로 봤을 때
여행을 다녀와서
잃은 것과 얻은 것은?

글쎄요, 저는 처음 이것이 우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인지, 과연 그게 중요한 건가 싶었습니다. 잃은 것과 얻은 것이 뒤바뀐 것은 아닌지 가끔 헷갈리기도 했고요.


한편 작년 시즌에 이어 이번 여름에도 제법 많은 여행자가 길 위에 있습니다. 저 역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각자의 원점으로 돌아올 그들에게 위 질문을 묻고 싶습니다. 모터사이클로 경험할 수 있는 여정은 모두 다르기에, 직접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다들 즐겁고, 무사히 여행을 마치길 바랍니다. 전 서울에서 제 일상을 잘 꾸리고 있겠습니다.


* 참고

송인근 님 유튜브 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영상

나름 감동적으로 봤던 장면이 3분 25초부터 펼쳐집니다.
지난 7월 17일에 발행된 팟캐스트 소개 글
지난 5월 29일에 발행된 팟캐스트 소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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