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적은 나, 퓨처셀프

–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

by 온기

“퓨처셀프? 그게 뭐야?”
미래에 관한 이야기? 과학책? …재미없을 것 같은데?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나 역시 그랬다.
내가 왜 이 책을 읽었고, 무엇을 얻었는지 설명하려다 보니,

자꾸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나는, 묻고 답하는 대화를 반복한다.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달치 생계를 책임지고, 남은 시간엔 가사와 육아를 돌보는 날들.

그 바쁜 일상 속에서 또다른 내가 속삭인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더 나은 미래를 꿈꿔도 되는 걸까?"

그 물음에, 이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건넨다.

"미래의 나와 연결되려면, 지금의 내가 달라져야 해."


가슴속에 뜨거운 무언가가 들썩인다.
하지만 그 뜨거움은 방향을 잃은 열기일 뿐.
레이저처럼 정확히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겠다.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만 입력하면
알아서 길을 안내해주는 것처럼,
미래의 나를 명확히 그릴 수만 있다면
뇌가 스스로 그곳으로 향하게 도와줄 것 같은데…

나는 착각 속에서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같은 자리를 빙빙 돌고 있는 건 아닐까.


“미래의 내가 되려면 경기장 밖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분석만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분석을 멈추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당신이 한 일을 세상에 내보내라.”
— p.256


‘세상에 내보내라’는 문장을 두 번 소리 내어 읽는다.
그래, 설득하려 들기보다는 ‘방법’을 제시해보자.


퓨처셀프가 말하는 세 가지 변화 방식

1.장기적인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

- 상상력은 즉흥적인 재능이 아니라 훈련의 결과다.

- 매일 반복하고 집중하며 쌓아야 한다.

2.현실에 맞는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정하라

- 아직도 나는 묻는다. 정말 할 수 있을까?

- 의심과 열망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다.

3. 12개월 목표를 세우고, 덜 중요한 걸 제거하라

- 우선순위 밖의 것들을 과감히 비워야 한다,


"아인슈타인식 시간에서 시간의 근원은 자기 자신이다.

당신은 어떤 일의 ‘결과’가 아니라, 결과의 ‘원인’이다.”
— p.246~247


이 문장이 나에게 울림을 줬다.
내가 시간에 끌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을 움직이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


미래의 내가 되어, 지금의 나를 설득해야겠다.
주저하는 현재의 나에게 말하자.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에서 이제 벗어나자.
미래를 향한 삶은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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