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찾기 위한 경험에 도전하시나요?
익숙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없는. 혹은 있다 하더라도 정말 나의 취향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사람이 있다. 취향이라 하는 것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의 뜻을 가진다. 이러한 마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험이 취향을 만든다. 경험하지 못한 대상에 취향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경험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관심이다. 취향과 관심의 차이는 경험의 유무이다. 취향은 경험의 산물로서 주관적인 단어이다. '주관'이라는 것은 이분법적인 선택의 탈출구이다.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듯 사회 또는 누군가로부터의 강요된 선택에서 회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셈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취향을 가져야 한다. 정치와 문화 그리고 생활 등에서 자신의 취향을 가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우리의 사유를 넓히게 된다.
취향을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필수 단계이자 용기 있는 과정이다. 경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물질적 투자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경험을 위한 투자에 보통 많은 망설임을 느끼기도 한다. 이유는 경험에 앞서 실패 또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두려움이다. 필자는 이것은 과장된 공포 또는 불안이라 명명했다. 경험에 앞서 찾아오는 과장된 불안은 경험을 만류하고 지체하게 한다. 우리가 이미 경험한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가지는 이유는 과장된 불안으로 포기했기 때문이다. 경험하게 된 용기에 대해 그들에게 질문하면 심심한 답변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경험하는 과정은 전혀 심심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 또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면서 많은 불안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지속적인 도전에서 얻은 결론은 경험에 선행하는 불안은 과장된 불안으로 그림자에 불과한 허상이었다. 필자의 경우, 23살의 나이에 인도 여행을 위해 출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출국 2주 전의 시기에는 매일매일 심장이 뛰고 비행기 티켓의 취소여부에 대해 고민했다. 주변의 잡음들이 불안을 증대시켰다. 하지만 비행기를 탔고 인도에 도착했다. 그곳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저 평범하고 이방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들 말이다. 물론 여의치 않은 상황도 있었지만 여행 전부터 들어온 괴담에 대한 걱정이 사라질 정도였다. 필자에게 "인도를 어떻게 갔느냐"라고 물으면 그저 "고등학교 때 사진 한 장을 본 뒤로 인도 여행이 목표였다"라고 말한다. 답변이 아주 심심하다. 하지만 필자가 인도를 누비며 만났던 현자들(필자의 생각을 변화시킨 사람들)은 필자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우리가 취향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선택권이 보장된 상황에서 선택하지 못하는 것과 선택하지 않는 것의 차이를 두기 위함이다. 자신의 취향이 없는 경우 펼쳐진 선택지에서 고민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고 누군가는 이 순간을 후회할 것이다. 취향이 명확한 경우 펼쳐진 선택지에서 선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없거나 덜 할 것이다. 물론 후회도 없거나 덜 할 것이다. 선택받기 위해 애쓰는 선택지들에게 어쩔 수 없는 망설임을 보이지 말고 단호하게 결정하고 돌아설 수 있는 자신을 만들자. 취향을 가지기 위해 경험하는 과정에 있을 과장된 불안에 속지 말고 많은 경험을 쌓고 '나'다운 삶을 만들어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