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꺼져! 그리고 외식.
오늘은 4일차가 되는 날이다. 여느 때처럼 퇴근 후 운동을 해야 한다. 일찌감치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영상을 틀었다. '그냥 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 등 행동하도록 다그치는 영상을 틀어놓고 운동을 했다. 영상 덕분인지 오늘은 1세트를 더 하게 되었다. 얼굴 위로 흐르는 땀이 좋아서 손으로 땀을 훔치고 다시 힘을 내어 운동을 마쳤다. 작심삼일을 비웃으며 의기양양해졌다. 내일은 퇴근 후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있지만 무조건 내 루틴을 만들어 갈 것이다. 퇴근 후엔 운동을 하고 저녁엔 일기를 쓰고 영양제를 챙긴다. 주간 목표를 마무리하기 위해 미리 알아보고 내일이면 처리하게 된다. 성공적인 첫 주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잘해오고 있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네본다. 여자친구에게 오늘도 운동을 했다며 땀을 흘리며 '오운완~'을 외치는 영상을 보내주었다. 내일도 할 수 있겠지?.
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고 회를 먹으러 갔다. 4년 만에 어머니의 단골가게에 갔다. 물론 나는 줄곧 다니곤 했지만. 매운 걸 좋아하시던 어머니는 양념장에 떙초를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호되게 매운맛을 보셨다. 어머니의 양념장을 가져와 고추를 덜어내니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보였다. 여름이 지나기 전 여름 전어를 맛보았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맛있는 걸 먹으니 한 사람이 떠오른다. 우리 여자친구도 회를 정말 좋아하는데... 얼른 데려가야지!
4일차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조금은 피로가 느껴지기도 한다. 완벽한 루틴이 된다면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일기가 아니지만 공개를 통해 나의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에게 은근히 감시를 맡겨본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