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좋다
예쁜 동생으로도 좋고
내가 못하는걸 잘 해서도 좋고
남편을 닮았대서도 좋다
너와 말 섞은 건
1년도 안됐지만
사실 혼자서는
3년도 넘었어
속으로 관심둔 건...
처음 어깨를 툭 쳐줄 땐
10대때 진여상 방송반 친구랑
도서관에서 처음
손잡았을 때 같은
충격이었고
1초도 못 주던 시선을
더 길게 봐도 피하지 않을 땐
더 바랄 게 없다 싶었어
근데 어떡하지?
자꾸만 욕심이 나
서로의 반려를
배신하는 것도 싫고
괜한 상처로
남는 것도 싫다
너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
후회를 기준삼아
지금도 미래에도
당당히 좋아할 방법
너에게 할 말을
조금 미뤄둔다
그리고...
사는 동안 계속
몽돌같이 마음을
다듬어 가려고.
이마저도 못한다면
참 슬플 것 같은
중년의 고백은
깊은 밤 별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