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그리고 이별
어긋날 때가 있었지
니가 면회왔던 날도 그랬고.
내가 휴가 나간 날도 그랬고..
물어물어 회사로 찾아간 날도 그랬어...
6년 동안 크게 마음먹고
널 찾을 때마다
우린 어긋나기 일쑤였어
그러다 우연히
친구 결혼식에서
널 보았을 때
온 몸이 떨리고
심장이 요동치는 걸
안 들키려고 선뜻
다가서지 못하다
떠나는 니 뒤를 달려
그제서야 돌려
마주한 순간
주르륵 맑은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어
내겐 다시라는
소망이 피어나는 순간이었고
너도 그러하리라 믿었고
그렇게 우리
더는 이별하지 않는 거였어
다시 당신을
떠나보낼 일이 생긴다면
웃으며 기꺼이
그리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사는 동안
온 마음 다하려 했는데
막상 병상에 누운 나는
깊은 밤 어둠속에 내리는
비같은 눈물이 멈추지를 않네
이번 생에는 실패인가봐
제대로 헤어지는 거
그러니 우리
또 만나자
제대로 헤어지기 위해서!
‐————‐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를 보다가
이야기의 끝을 상상해봤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대로 헤어지지 못 한 이별은,
그러니 다시 만나 사랑할 이유가 되고,
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과연 원없이 사랑했는지를 돌아볼 때
두 번째 생에 제대로 헤어지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만나야 할 운명이란 생각에 이르러
꿈같은 사랑의 서사와 상상의 끝을 펼쳐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