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에 살지만 가능하다면 돈을 주고라도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가고픈 인간인 나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반응속도와 그 의미를 선뜻 이해하지 못한다.
한 번은 경험 삼아 SNS에 사진을 게재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게재한 사진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유저들이 누른 '좋아요'에 당황했다. 이들이 원하는 건 무엇일까? 내 게시물이 진짜 좋아서 누른 걸까? (정말 아무도 관심 없을 콘텐츠라 자신하고 올렸기에) 갸우뚱거렸다.
비뚤어졌긴_
남의 마음은 백 번 넘겨짚어봐야 알 길이 없어 나도 라이킷을 눌러봐야겠다 생각한다. 이 글 저 글 읽어보지만 공감 가는 글이나 마음에 드는 글이 없어 선뜻 라이킷을 누르지 못한다.
그래 나는 그런 인간이다. 라이킷 하나 누르는 데에도 갖은 진지함을 떨고 온 마음을 다 하려는 류의 인간. 그러니 그렇게 신속하게 라이킷을 누르는 이들의 마음을 어찌 쉽게 이해할 수 있으랴.
여기까지 읽고 오해는 금지다. 빛의속도로 라이킷을 눌러주신 고마운 분들 덕에 글을 하나씩 써나가고 있는 나다. 그저 고맙다는 말을 아날로그방식으로 한 땀 한 땀 적다 보니 말이 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