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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용

사람 이름은 아니고요

by 목요

육군사관학교에 가면 그다지 멋은 없지만 꽤나 높아 인근에서도 그 꼭대기를 볼 수 있는 탑이 하나 있다. 이름하야 지인용 탑이다.

지혜, 인내, 용기를 줄여 지인용 탑이라 이름 붙였다 했다. 나라를 수호하는 군인들에게, 군 고위간부를 양성하는 육사에 어울리는 탑의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저 멀리에 있는 지인용 탑을 보았다.


비단 군장성들에게만 필요할까, 지혜와 인내 그리고 용기가.

행정부의 수반에게도 지혜와 인내심 그리고 제대로 된 용기가 필요할 성싶다. 기대할 만한 시점은 아닌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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