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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단풍

딱히 추억은 없습니다.

by 목요


언제부터인지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나무가 있었다. 어릴 적에 본 기억은 없으므로 중부지방에 자생하는 나무로 생각되지는 않았고 역시나 외래종으로 조경을 위해 식재된 나무였다.


이래저래 찾아낸 이름은 중국단풍나무. 중국에 분포한다. 원산지야 어쨌건 나뭇잎은 손바닥을 닮아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고, 단풍은 노랗게 혹은 붉게 물든다. 단풍이 아름다워서인지 어디에서든 잘 자라서인지 아파트단지와 도롯가에 심겨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손가락이 다섯여섯 개는 되는 단풍나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잎을 자세히 보면 약간 오리발 같기도 하고..)


특히나 수피(나무껍질)는 회갈색인데 마치 누가 벗겨놓은 것처럼 너덜너덜하게 일어나 있다. 이게 정상이니 오해는 않기로 하자.


늦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조용한 밤, 혹은 새벽에 중국단풍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낮이어도 들리긴 한다.) 낭만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늦가을 바람 부는 날 중국단풍잎이 톡. 톡. 떨어지는 소리를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낙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겨울이 되면 그 많던 잎은 온데간데없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버리지만 가끔 눈이 많이 오는 날엔 잎 대신 눈이 수북이 쌓여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가지와 눈도 감상해 주자. 이건 비단 중국단풍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말이다.



특징

1. 분포: 중국;전국식재

2. 성장: 높이 15m 낙엽 활엽 교목

3. 개화: 4월

4. 열매: 8월 중순~10월 중순에 성숙

5. 용도: 공원수, 조경수, 약용


참고자료

: [식별이 쉬운 나무도감]<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DB


사진: 목요




*사진과 글을 저자의 허락 없이 사용하면 안 됩니다.


#중국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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