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요일이 스승의 날인지 뒤늦게 인지한 고2 아드님을 자유방임ㆍ방목으로 키우니 한낱 내신성적보다는 작년 담임
선생님의 마음이 안 다치시는 쪽을 선택했다. 그분이 올해는 다시 1학년을 맡으셨는데 아이들이 계속 온라인 수업 여파로 사제지간 정을 못 쌓고 계속 대면대면했나 보다.
점심시간에 복도에 지나가면서 작년 담임 선생님이 속상해하시는 소리를 우연히 듣고 오후 수업시간에 급 외출증 끊고 바빴다고
^^~ 현재 담임선생님은 나한테 확인차 결국 전화가 왔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생기부에 결과 처리를 하겠다고ᆢ
아들의 순수한 마음은 작년 담임선생님이 퇴근 전에 진심 꽃 1송이라도 드리고 싶었나 보다. 이런 배려 깊은 인성은 대입에 정작 전혀 반영이 안 되니 현재 담임의 전화를 받고 다소 씁쓸했다. 당장의 대입보다는 이 우주에 포인트가 쌓이는 걸로 퉁쳐야겠다. 결국 성장과정에서 주양육자로부터 배려 깊게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또 배려 깊게 상대방을 사랑하고 표현을 하게 된다.
별 것 아니지만 다들 본인의 내신성적에
조금이라도 손해 볼까 봐 단체로 모른 척하는 게 같은 제자로서 무지 속상했나 보다. 결국 큰 의미 없는 성적ㆍ숫자 들일 텐데ᆢ
부디 겉으로 보이는 숫자에 속지 않는 인생이 되기를 바라본다. 사랑하는 아들!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