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철토끼 May 14. 2022

스승이 사라진 세상

한낱 숫자에 속지 않는 인생이 되길

금요일 오후의 따끈따끈한 에피소드!


아들들은 키워보니 확실히 섬세한 감정선을 지닌 딸들보다는 모든 반응과 자각이 느리다.

이번 주 일요일이 스승의 날인지 뒤늦게 인지한 고2 아드님을 자유방임ㆍ방목으로 키우니 한낱 내신성적보다는 작년 담임

선생님의 마음이 안 다치시는 쪽을 선택했다. 그분이 올해는 다시 1학년을 맡으셨는데 아이들이 계속 온라인 수업 여파로 사제지간 정을 못 쌓고 계속 대면대면했나 보다.


점심시간에 복도에 지나가면서 작년 담임 선생님이 속상해하시는 소리를 우연히 듣고 오후 수업시간에 급 외출증 끊고 바빴다고

^^~ 현재 담임선생님은 나한테 확인차 결국 전화가 왔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생기부에 결과 처리를 하겠다고ᆢ


아들의 순수한 마음은 작년 담임선생님이 퇴근 전에 진심 꽃 1송이라도 드리고 싶었나 보다. 이런 배려 깊은 인성은 대입에 정작 전혀 반영이 안 되니 현재 담임의 전화를 받고 다소 씁쓸했다. 당장의 대입보다는 이 우주에 포인트가 쌓이는 걸로 퉁쳐야겠다. 결국 성장과정에서 주양육자로부터 배려 깊게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또 배려 깊게 상대방을 사랑하고 표현을 하게 된다.


별 것 아니지만 다들 본인의 내신성적에

조금이라도 손해 볼까 봐 단체로 모른 척하는 게 같은 제자로서 무지 속상했나 보다. 결국 큰 의미 없는 성적ㆍ숫자 들일 텐데ᆢ


부디 겉으로 보이는 숫자에 속지 않는 인생이 되기바라본다. 사랑하는 아들! 참 잘했어요!!♡♡♡

작가의 이전글 육아에도 SNS를 긍정적으로 잘 활용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