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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태환 Apr 19. 2020

21대 민주당 압승과 그린뉴딜

4월 4주_루트에너지_200420

4월 15일, 모두 투표는 잘하셨나요? 원래 정치이야기는 어디서도 잘 안하지만, 이 글을 쓰는 오늘(4.19)이 민주주의가 시작될 수 있었던 4.19혁명이 있던 날이었고, 총선이 있었기에 여러분과 조금 제 생각을 나누고 싶어요. 

지난 20대 국회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를 잃고, 정치 무관심부터 정치 협오까지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그 중 하나였어요. 국민들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하는 정치인들, 공무원들에 신물이 났죠.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위기가 겹쳐서 그런지 더 많은 시민들이 투표에 나섰고, 전국에서 여당이 압승을 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짜 민심은 보랏빛


그렇지만 과연 여당의 압승이 국민들의 민심을 완전히 대변하고 있을까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여야가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났다는 것이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여당이 이겼어도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절반에 가깝다는 것이 사실이고, 민심은 사실 위의 그림처럼 '보랏빛'이라는 것이죠. 여당은 승리 이후 원래 공약했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지 앞으로 4년간 끊임없이 검증을 요구 받을 것이고, 다시 심판을 받게 되겠죠. 마치 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이후 사업화를 성공하는 것을 끊임없이 검증받고, 또 다음 라운드 투자를 받는 것처럼 말이죠. 잠시의 자축은 필요할 수 있지만, 성과를 내야하기에 그저 웃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 입니다.


일단 이번 여당의 정치적 승리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3이상 국회를 차지한 여당의 주요 입법안이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통과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공감하는 여당의 경제환경 정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그린뉴딜* 기본법과 특별법' 입법인데요. 그 핵심 내용이 바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담고 있습니다. 석탄, 핵발전을 줄이고, 점진적으로 재생에너지 100%를 만들어가는 법안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자연생태계를 회복하면서 신규 일자리를 100만개 이상 만들어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그린뉴딜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제가 브런치에 작성한 '그린뉴딜에 대해 알아야할 거의 모든것'이란 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마케팅팀과 차근차근 글로 작성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지난 주 CEO레터를 통해 공유했던 기후위기와 코로나19의 상관관계처럼 아파하는 지구의 면역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해왔던 방식으로는 전세계 경제가 유지될 수 없음을 알았고, 그러한 새로운 세계 경제의 접근 방식(order)은 그린뉴딜 기반의 녹색경제 체제로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2년간 국무총리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정부의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 자문하면서 느낀점은 정부는 굉장히 수동적인 정치 집단이고, 민간에서 만든 성공사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그린뉴딜'이 지금까지의 녹색성장 계획처럼 하나마나한 정책이 되지 않으려면, 단기적으로 1~2년 이내에 녹색경제가 국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성공사례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 성공사례가 바로 우리 루트에너지가 만드는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2년 안에 태백가덕산풍력, 새만금, 당진 등 전국에 수많은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의 사례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10만, 100만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면 이후로 굉장히 가속도가 붙어 카카오나 쿠팡과 견줄 수 있는 대표적인 '국민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 주도 '더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 국민플랫폼'이 되기 위해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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