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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Aug 04. 2023

@소통잡화점 905 <리더의 유형부터 알자>

@소통잡화점 905

<리더의 유형부터 알자>     


1.

“이대리는 정말 좋겠다, 그쪽 팀장님 너무 좋으시잖아.”

/“무슨 말씀을. 나야말로 김대리하고 팀을 좀 바꾸고 싶어.”     


리더도 유형이 있다.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도, 업무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나와 맞는 리더를 잘 찾으면 제일 좋지만, 지금 리더의 스타일을 알고 잘 적응하기만 해도 괜찮다.     


2. 

첫 번째, 자신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이팀장. 김대리에게 커피한잔 부탁하지도 않지만, 먼저 다가가 어려운 점이 없는지 돌봐 주지도 않는다. 제일 일찍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하는 일벌레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능력대로 성과를 내며, 그 정당한 평가를 기대하는 유형이다.     


이팀장과 함께 일하려면 그의 이기심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새로 온 인턴사원이 데이터분석에 능하니, 팀장님 관심 있으신 신사업분야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정직원 채용되도록 힘써 주셔요.”     


3.

두 번째, 팀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박팀장.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 신조를 가졌다. 서커스에서 긴 막대기로 접시돌리기를 하듯, 모든 직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챙긴다. 사무실 모든 일을 관리하며, 팀성과를 제일 우선시하는 유형이다.     


박팀장과 함께 일하려면 그의 보스기질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거래처와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판단이 안서네요. 팀장님이라면 어떻게든 해결하실 듯한데,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4.

세 번째, 매사에 별 열정이 없는 하팀장. 일이 있으면 열심히 하고, 없으면 그냥 쉰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어진 일에만 최선을 다한다. 팀원들과의 관계에도 지켜야 할 선은 엄격히 지킨다. 언뜻 무기력해 보이지만, 성실함만은 단연 최고다.     


하팀장과 함께 일하려면 그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판단해야 한다. 미리 걱정하고 대비하는 방식은 그의 업무스타일이 아니다. “프로젝트 3개중에 마감기한 빠른 일부터 먼저 해치우고, 좀 쉬었다가 다음 그 다음으로 넘어 가시죠.”     


5.

직장인이라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만나 본 최악의 리더는 지금 리더이고, 최고의 리더는 다음 회사에서 만날 그 리더일 것으로 기대한다. 낙하산으로 엉겁결에 자리 차지한 초보리더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리더는 리더가 될 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자질 자체를 의심하고 푸념하느라 비싼 밥먹고 에너지 낭비하지 말자.     


그 리더의 주종목과 특기를 잘 파악하여, 손발을 잘 맞추는 쪽으로 전략을 바꿔보면 어떨까. 내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은 일단 나만의 편견으로 접어두자. 남들이 리더를 높이 평가하고 인정하는, 그 부분 위주로 관심을 가져보자. 나 혼자 지독한 편견에 사로잡힌 눈뜬 장님이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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