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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Feb 05. 2024

@1026 <협업할 때 자주 사고치는 사람의 소통~

@1026

<협업할 때 자주 사고치는 사람의 소통실수 3가지 유형>     


1.

“김대리, 아까 그 서류 재무팀 박팀장에게 전달하지 않았나요?”

/“아, 그 서류요. 갔더니 자리에 안 계시길래 책상 위에 두고 왔는데요?”

급하게 처리할 사안이라 일부러 김대리에게 부탁했는데 이렇게 되어 버렸다. 재무팀 박팀장이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전화로 우다다 퍼붓고야 말았다.      


2.

여러 사람이 협업할 때 사고를 치는 사람은 주로 정해져 있는데 3가지 유형이 흔하다. 첫 번째, 건성으로 듣고 무시하는 타입이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대충 흘려 듣는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대화하기도 하고,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고 작업하면서 소통하기도 한다.     


“다 듣고 있으니까 계속 말씀하세요.”

그들이 주로 하는 대사도 정해져 있다. 멀티태스킹의 달인인 듯 행동한다. 남이 아무리 중요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본인이 하던 행동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귀가 막히지 않았으니 다른 사람 말이 귀에 들리기는 하겠지만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그저 소음처럼 스쳐 지나간다. 대화할 때 서로의 눈이 볼 수 있는 타겟은 상대방 눈 아니면 같이 보는 서류 뿐이다.     


3.

두 번째, 자기 나름대로 임의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듣는 내용 중 한두 단어가 살짝 헷갈리거나 상대 발음이 부정확해서 애매한 경우가 있다. 90% 정도 이해했으면 나머지 10%는 본인이 채워 넣는다. ‘나도 짬밥이 이만큼이나 되었으니 그 정도 빈틈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어.’     


꼭 본인이 함부로 판단한 그 두 단어에서 사고가 터진다. 매일 반복되는 흔한 업무일수록 더 문제가 잘 생긴다. 첫 마디만 들으면 ‘또 그 내용이군.’ 혼자 미리 판단하고는 머릿속으로 딴 생각을 하니 그렇다. 나중에 문제가 생긴뒤 사건을 재구성하면, “저는 당연히 그 말씀인 줄 알고...” 단골 멘트를 하게 된다.     


4.

세 번째, 상대방 말과 별개로 본인이 마음대로 판단하는 사람이다. 처음 주고받은 대화 내용과 실제 상황에 차이가 생기면 다시 질문하고 상대 의향을 물어야 한다. 이 유형의 사람은 절대 질문하지 않는다. 그 정도 상황판단은 본인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묻지도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한다.     


재무팀에 서류 심부름하러 간 김대리가 이 유형에 속한다. 전달할 상대가 자리에 없으면 언제 오시는지 확인하고 기다리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처음 지시한 사람에게 보고하고 2차 오더를 받아야 한다. ‘책상 위에 던져 놓으면 알아서 보시겠지.’ 훌륭한 판단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 부서 다른 팀원들 결재서류가 그 위에 하나 둘 쌓이면서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5.

수직적이든 수평적이든 상관없다. A와 B가 서로 손발을 맞춰 같이 일하는 상황이라면 매 순간 상대방 머릿속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한다. 서로에게 자신의 행동을 수시로 알리며 최신 데이터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괜찮겠지.’ 혼자 판단하고 가만있으면 안 된다. 괜찮고 말고는 자신 말고 상대방이 결정할 문제다.     


A가 B에게 어떤 업무를 의뢰했다면 B는 A의 가제트 만능 손과 발이 되어 일처리를 대신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내 일은 내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지만 남의 일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 일 처리 결과는 반드시 피드백 보고까지 마쳐야 한다. 김대리가 잘못된 판단을 했더라도 팀장님께 그 행동을 바로 보고만 했다면 잔소리는 들을지언정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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