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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Feb 12. 2024

@1031 <일 잘하는 사람은 행동이 빠르다>

@1031

<일 잘하는 사람은 행동이 빠르다>     


1.

“그 아이디어 정말 멋진데? 아주 좋은 생각이야.”

다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생각을 한다. 책을 읽다가, 예능 프로를 보다가, 가족과 대화를 나누다가 머리에 번개가 치는 느낌을 받는다. 성공하는 사람은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어떤 색다른 행동을 한다.     


2.

“저도 그렇게 훌륭한 사람들과 일하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어요.”

대단한 사람에 대한 흔한 오해가 있다. 그들의 성과는 엄청난 인맥과 멋진 환경 덕분이라고 깎아 내린다. 그들이 타고난 운을 부러워하기만 한다. 누구라도 그런 조건을 가지면 비슷한 업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성공한 사람도 있다. 다만 그 이론만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성공 스토리를 전부 설명하기는 어렵다. 대단한 사람들 대다수는 처음부터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남들과 비슷하게 먹고 자고 놀며 지내는 사람도 많다. 차이는 의외로 사소한 곳에 있다. ‘조금 더 나아질 방법은 없을까,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3.

“김기자, 이 기사에 대한 전문가 코멘트가 보완되면 좋겠네요.”

팀장님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기획기사가 나갈 때까지 2주 넘게 시간이 남았으니 여유가 있다. 업무 다이어리를 꺼내어 ‘전문가 코멘트 보완하기.’라고 적어둔다. 이렇게 써 두었으니 절대 잊어 버리지 않고 해낼 수 있다.     


엑설런트 최기자는 어딘가 다르다. 피드백을 듣자마자 환경문제에 대한 전문가 리스트를 주욱 뽑는다. 늦어도 이번 주 내로 인터뷰를 마쳐야 기사로 정리할 시간이 있겠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모든 전문가에게 메일을 보냈다. 몇 시간 뒤 3일 이내 인터뷰 가능한 후보 2명을 찾아냈다. 팀장님에게 보고하고 의견을 듣는다. 팀장님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4.

어떤 일을 잘 해낸 사람의 말을 들으면 너무 당연하고 쉬워 보인다. 나도 그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으며 시간이 조금 부족했을 뿐이라고 여긴다. 그 사람과 나는 별 차이가 없고 능력치는 비슷비슷하다고 본다. 결정적인 차이 한가지를 놓치고 있다. 김기자는 인터뷰 일정을 시작도 못했고 최기자는 팀장님 의견까지 들은 뒤 전문가 코멘트를 훌륭하게 따냈다. 결과가 모두 말해준다.     


한발 늦는 사람의 특징이 있다.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이라는 마인드다. 되는지 안되는지 챙겨서 물었으니 본인 할 바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앞서는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되어야 할 일은 어떻게든 해내려고 생각한다. 잘 안된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솔루션을 찾아 고민한다. 일 잘하는 사람이 성과를 낸다기 보다 일을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     


5.

나는 어떤 책이 좋다고 들으면 메모했다가 며칠 이내로 서점에 가서 한 번 스윽 들춰본다. 3분 동안 서문과 목차를 주욱 훑으면 금방 당락이 결정된다. 내 기준을 통과하면 책을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어떤 앱이 좋다는 말을 들으면 바로 다운받아서 직접 써본다. 좋으면 쓰고 아니면 바로 지운다. 나에게 다음은 없다.     


김대리와 최대리의 업무에 무슨 거창한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김대리도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절대 펑크를 내지 않는 성실한 사람이다. 다만 일이 굴러가도록 만드는 수준과 일이 잘 되도록 하는 수준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해야지.’ 마음먹지 말고 ‘지금’ 시작하라. 모니터 먼지가 눈에 밟히면 일정관리 앱에 ‘모니터 청소하기’, ‘먼지 청소도구 구입’ 기록하는 대신 티슈 한 장 물에 적셔서 당장 닦고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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