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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Apr 30. 2024

@1087 <어떻게 묻는지에 따라 대답의 수준은~

@1087

<어떻게 묻는지에 따라 대답의 수준은 달라진다>     


1.

“인공지능이요? 써봐도 별 차이 모르겠던데요. 조금 똑똑한 구글 검색 정도?”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인공지능 AI를 쓰라고 강조하며 다닌다. 챗GPT나 클로드를 제대로 써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 처음 출시되었을 때 호기심으로 한두 번 클릭해 본 경험이 전부다.     


2. 

열심히 써보려는 사람을 가끔 만난다. 생각만큼 결과물이 신통치 않다고 한다. 99.99% 두가지 중 하나다. 아직도 무료 버전만 쓰고 있거나 아니면 프롬프트 명령어 넣는 방식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거나.      


당연히 돈 내고 쓰는 유료 버전의 성능이 압도적이다. 조금 나은 정도가 아니므로 한 달 20달러 한 번이라도 꼭 질러보시길 권한다. 지금은 한글 인식 관계로 클로드가 더 똑똑하지만 조만간 챗GPT 다음 버전이 나오면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3.

프롬프트의 위력은 대단하다. 프롬프트란 한마디로 인공지능에게 내가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내 입장을 설명하는 문장이다. 대뜸 파리에서 유명한 관광지를 물으면 에펠탑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미술에 관심많은 고흐의 광팬이라고 하면 오르세미술관과 아를 관광을 추천한다. 정보가 많을수록 대답은 디테일해진다.     


‘너는 미술사를 전공한 20년 경력의 미대 교수야.’

한마디만 덧붙여도 답변의 질이 달라진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반응이다. 일반인과 미술에 관심 많은 사람의 호기심이 같을 수가 없다.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원한다고 밝히면 눈높이에 맞는 깊이있는 내용을 알려준다. 묻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답을 던져주려는 세심한 배려다.     


4.

자, 이제 인간 세상으로 돌아와 보자. 인공지능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사람 행동의 모방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작은 없다. 우리 인간도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질문의 키워드에 기계적으로 단순하게 응답하지는 않는다. 그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A “당뇨가 있으니 밥 덜먹고 운동 많이 해야 되겠죠?”

B “당화혈색소가 6.2%까지 내려왔는데 식이조절은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똑같은 당뇨병 환자라도 대답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A에게 B의 대답을 하면 어려운 말 이해 못한다며 시큰둥하고, B에게 A의 대답을 하면 너무 초보적인 내용이라며 지루해 한다.     


5. 

“파인만씨, 두 개의 자석을 갖다 대면 같은 극은 밀어내고 다른 극은 당기는데 그런 느낌은 무엇이죠?”

기자의 질문에 파인만은 꼰대처럼 답한다. 당신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어느 레벨까지 알고 싶어하는지 모르니 섣불리 대답할 수 없다고 한다. 질문자 상황까지 포함해 질문을 잘해야 더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말이다.     


*3줄 요약

○인공지능 AI는 반드시 써야 한다. 단 유료 버전으로.

○인공지능은 질문하는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는 지가 핵심이다.

○남에게 질문할 때도 프롬프트 쓰듯 내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힐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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