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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May 09. 2024

@1094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일어날 일은 결국~

@1094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     


1. 

“이 일은 제 잘못이 아니에요.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요.”

나쁜 일은 절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굳게 믿으며 살 수는 있다. 그래도 가끔은 정말 원치 않았던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점점 새로운 문장에 익숙해져 간다. “만약에 진짜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2.

좋은 일과 나쁜 일, 예상했던 일과 엉뚱한 일. 언제나 가능성은 50 대 50이다.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내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1점 더 준다. 51 대 49가 된다. 이제 됐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내가 기대한 그 일이 당연히 일어나야만 한다.     


 “아니, 인간적으로 이게 말이 되느냐고.”

세상에 말 안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눈앞에서 실제로 그 일이 벌어지는 순간 가능성은 현실이 된다. 마음으로 받아들이려니 너무 힘들다. 당장 백리 밖으로 달아나고 싶은 심정이다. 헛된 기대로 막연한 꿈에 부풀었다가 풍선이 뻥하고 터지자 바닥으로 추락한다. 많이 아프다.     


3. 

현실은 언제나 냉정하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도 시험을 망칠 수 있고, 아무리 열심히 치료해도 병이 낫지 않을 수 있다. 100% 확실한 일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닐 가능성이 2%에 불과하다는 말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애써 외면할 뿐이다.      


일어난 일은 내 마음에 안 들어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이럴 수는 없다고 이래서는 안된다고 현실을 부정하며 반항해 보지만 헛수고다. 실은 자책하는 마음도 섞여있다.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인데 왜 전혀 대비하지 않았을까 후회하는 마음이 밀려온다. 눈앞의 결과도 싫고 안일하게 처신한 과거의 나 자신도 싫다.     


4.

“너는 당연히 잘될 거야, 네가 실패하면 아무도 성공 못해.”

어느 순간 막연한 낙관론에 무덤덤해지기 시작한다. 다른 결과가 생기더라도 남들은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 듣고 싶은 말만 찾아 들으며 하루하루 합법적인 게으름을 피우면 결국 나만 손해다.     


일을 잘 하고 삶을 제대로 꾸려가는 사람은 결코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는다. 오히려 피도 눈물도 없이 냉정한 현실 속으로 더 깊숙이 파고든다. 어설픈 기대도 괜한 자포자기도 경계한다. 좇고 싶은 무지개 대신 오늘 한발 내디뎌야 할 눈앞에만 집중한다. 이루고 싶은 꿈은 멀리 있지만 지금 즉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다들 너무도 잘 안다.     


5.

일과 삶의 완성도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항상 2배 더 바쁘다. 남들이 한쪽 면만 보고 있을 때 늘 반대편까지 같이 챙긴다. 조금 더 바쁘게 사는 듯하지만 웬만한 파도에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매일 가슴 졸이며 불안하게 지내고 있다면 동전 양면을 함께 살피는 태도를 가져보자. 어느 순간 여유로운 표정이 나온다.     

*3줄 요약

○나쁜 일이 안 생기길 기대한다고 해서 늘 피할 수만은 없다.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 게을렀던 과거의 행동을 자책하게 된다.

○불안해 하고 있다면 막연한 목표 대신 눈앞의 현실에 집중하고 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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