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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May 21. 2024

@1102 <멘탈이 강한 사람은 무슨 일이 생기든~

@1102

<멘탈이 강한 사람은 무슨 일이 생기든 늘 해야할 일을 한다>     


1.

“역시 멘탈이 강한 선수입니다. 이 상황에서도 한복판에 직구를 던지네요.”

다들 멘탈 멘탈 하는데 도대체 그 멘탈이란 무엇일까. ‘기어이 그 일을 해내고야 말 테야.’ 누가누가 두 주먹 더 불끈 쥐는지 의지력의 차이를 말하는가.     


2.

뜬구름 잡는 식의 ‘강력한 의지’는 멘탈과 아무 상관없다. 세상천지에 실수한 뒤 다음에는 잘해야지 마음 먹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누구든 마음속 욕망은 활활 타오르지만 그들 모두에게 멘탈이 강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열망이 강할수록 목표를 이룰 확률이 더 높아지지도 않는다.      


멘탈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꾸준함이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는 능력이 바로 멘탈의 본질이다. 멘탈과 성실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의아하게 느낄 수도 있다. ‘멘탈’이라는 모호한 단어 대신 측정 가능한 ‘매일의 반복’이라는 단어로 바꾸어야 우리의 KPI가 높아진다.     


3.

방어율 1.07을 자랑하는 최고의 에이스가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 좋다. 1회초 등판하자마자 6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보는 사람이 다 안쓰러울 정도다. 다음 7번 타자는 직구에 약하여 이 투수의 패스트볼에 늘 삼진을 당했다. 이 상황에도 한복판 직구를 던질 수 있을까.     


멘탈이 약하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지금 행동해야 할 정답을 뻔히 알면서도 엉뚱한 짓을 한다. 하도 두들겨 맞다 보니 저 선수조차 내 직구를 받아칠 듯 겁이 난다. 멘탈이 강한 투수는 이미 지나간 과오는 깨끗이 잊고 지금 눈앞의 타자에게만 집중한다. 직구가 필요하니 직구를 던진다. 삼진 아웃이다.     


4.

3월 모의고사를 너무 잘 봤다. 이러다 서울대 가면 어떡하나 걱정된다. 심장이 쿵쾅거려 한동안 공부가 손에 안 잡힌다. 그러다 5월 중간고사를 망쳤다. 놀았으니 당연한 결과다. 너무 실망이 커서 또 공부를 안 한다. 잘하면 잘한 대로 못하면 못한 대로 계속 공부안 할 핑곗거리가 생긴다.     


멘탈이 약하면 눈앞의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마음이 흔들린다. 좋은 일에는 쉽게 흥분하고 나쁜 일에는 금방 상심한다. 안좋은 결과가 생겨도 원인분석 보다 남 핑계 상황 탓만 한다. 그렇게 변명을 대고 나면 또다시 아무 행동도 안 한다. 멘탈이 약한 사람은 본래 할 일 하나도 안 하면서 항상 혀만 바쁘다.     


5.

오늘 엄청난 계약을 성공시켰어도 저녁에는 평소처럼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혹시 빠뜨린 내용은 없었을까? 찾았다 요놈, 여기 꼭꼭 숨어 있었네. 이 조항을 내가 깜빡 놓쳤구나. 다음 계약할 때 두고보자. 인정사정없이 확실히 떠올려 줄테다. 오늘 결과와 상관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할일을 하는 자세가 강한 멘탈의 진수다.

      

*3줄 요약

○누가 더 간절한지 와 멘탈의 강도는 아무 상관이 없다.

○멘탈이 약하면 눈앞의 결과에 계속 마음이 흔들리며 일상이 무너진다.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묵묵히 오늘 할 일을 해내는 자세가 진정 강한 멘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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