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7 <무조건 손절만이 능사는 아니다 : 갈등을~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257

<무조건 손절만이 능사는 아니다 :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1.

“우리 이제 헤어져.”


황당하다. 어제 같이 영화 보고 저녁까지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 갑자기 카톡으로 이별통보가 날아온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전화를 해보지만 이미 나를 차단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2.

타인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있는 그대로 불편한 점을 말하고 직접 부딪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하나는 견딜 수 있을 때까지 조용히 참다가 어느 순간 선을 넘었다 싶을 때 단호하게 끊어버리는 방법이다.


남과 불편한 이야기를 나누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주로 참다가 손절하는 쪽을 선택한다. 그들은 내가 잘했니 네가 잘했니 서로 툭탁거리는 대화 자체를 피하려 한다.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보이면 혼자 속으로만 담아두고 감점을 해 나간다. 0점을 뚫고 마이너스가 될 때 뒤도 안 돌아보고 관계를 끊어버린다.


3.

진지한 대화 대신 굳이 극단적인 방식을 택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주로 갈등을 다루는데 서툴고 자신의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한다.


그들은 남들과 불편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체를 커다란 스트레스로 여긴다. 하기 힘든 이야기를 꺼내느니 차라리 깔끔하게 관계를 정리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언뜻 자신이 관계를 주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상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남에게 거침없이 악플을 달고는 혼자 상대를 차단하고 사라지는 상황과 비슷하다. 순간 통쾌함을 느낄지 몰라도 거울 앞에서 자기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 힘들다.


4.

사람사이의 문제는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 상대입장을 무조건 받아들이거나 내 입장만 고수하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


내 생각을 상대에게 전하고 상대방 의견도 한 번 들어보자. 충분히 소통하면서 상대의 입장을 납득한 뒤에 나의 마음을 정하고 행동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말과 동의하고 수긍한다는 말은 전혀 다르다. 상대의 논리와 감정을 제대로 파악했다 싶으면 이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물론 대화와 타협으로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 갈라설 수도 있다. 대신 이런 과정을 거치면 양쪽 모두 아쉬움이나 후회는 남지 않는다.


5.

“불만을 이야기할 생각만 해도 벌써 심장이 쿵쾅거리고 말이 안 나와요.”

그럴 수 있다. 오랜시간 억압의 환경속에 길들여진 사람일수록 자기 생각과 마음을 드러내기 힘들어 한다.

그렇다고 계속 그렇게만 살 수는 없다. 익숙하지 않아도 한 번 두 번 계속 시도해 보자. 상대를 비난하는 말 대신 ‘나’를 주어로 내 입장만 담담히 늘어놓으면 된다. 해보면 점점 실력이 는다.


*3줄 요약

◯갈등이 생길 때마다 무조건 손절하려고 들면 곤란하다.

◯상대에게 개선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관계를 끊으면 일방적인 폭력이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불편하더라도 대화하고 소통하려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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