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6 <모나지 않은 선택이 실은 최악일 수 있다~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256

<모나지 않은 선택이 실은 최악일 수 있다 : 무난한 절충안의 함정>


1.

“C제품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죠?”


A제품과 B제품을 놓고 오랜 시간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다 갑자기 등장한 C제품으로 결정이 났다.

회의실에서 자주 벌어지는 광경이다. 제대로 결론 내렸다고 볼 수 있을까.


2.

사연은 이렇다. A는 성능이 탁월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 B는 A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지지만 비용은 아주 저렴하다.


성능을 위주로 A를 고르자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비용위주로 B를 고르자니 효과가 의문이다. 서로 상대의 단점만 지적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상황이다.


이때 누군가 C를 제안한다. 성능이나 비용 모두 A와 B의 딱 중간 수준이다. 치열하게 싸우던 사람들 눈이 번쩍 뜨인다.


성능파가 보기에 B는 용납할 수 없지만 C정도면 봐줄 만하다. 비용파가 보기에 A는 너무 비싸지만 C정도라면 받아들일 수준이다. 다크호스 C가 A와 B를 누르고 최종당선되는 순간이다.


3.

“아니, 도대체 누가 C로 결정한 겁니까?”

대표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너무 당연한 결과다. A를 선택하여 기술혁신을 이루지도 못했고 B를 선택하여 비용을 절감하지도 못했다. 별 쓸모도 없는 C를 구입하는 바람에 의미 없는 지출만 더 늘었다.


성능이든 비용이든 한쪽 방향으로 과감하게 결론을 냈어야 한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 누구도 모난 돌이 되고 싶어 하지 않아서 그렇다.


자칫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떡하나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다들 어중간한 회색지대에서 갈등과 책임만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중이다.


4.

“그래도 C가 무난해 보이잖아요?”

무난하다는 말은 평범하다는 뜻이다.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뛰어난 점도 없다.


모든 선택에는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있기 마련이다. 무난한 선택은 어떤 면으로도 만족을 주지 못한다.

설사 실패하더라도 나름의 의미는 있다. 다음번에 남아있는 다른 선택지를 고르면 성공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실패와 질책이 두려워 애매한 결정만 반복하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경쟁력만 점점 떨어진다.


과감한 결단으로 A나 B 중 하나를 확실히 고르는 편이 낫다. 의견이 나뉜다고 무조건 중간지점만 찾으려 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5.

개인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일할 때, 놀러 갈 때, 연애할 때 항상 중간지점을 찾으면 후회만 남는다. 언뜻 무리하지 않고 무난하게 고른 듯하지만 어느 면으로도 만족스럽지 않다.


엄청난 대형사고는 피해야 하지만 자잘한 접촉사고 한 번 없이 운전을 잘할 수는 없는 법이다.


*3줄 요약

◯A와 B 사이에서 고민할 때는 중간에 해당하는 C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C는 어느 쪽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하는 어중간한 선택일 뿐이다.

◯갈등을 피하려 중간을 고르기보다 A나 B 중 하나를 과감히 선택하는 편이 낫다.



슬라이드1.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1255 <진정한 피드백은 지나간 과거 대신 미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