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4
<천사인 줄 알았던 그 사람이 돌변했다 : 위기에서 드러나는 진짜 모습>
1.
“그 착한 동생이 갑자기 왜 이렇게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 병원비 문제로 의논하다가 60대 동생과 크게 충돌한다.
서로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작은 불씨가 옮겨 붙기 시작하자 걷잡을 수 없는 감정싸움으로 번진다.
2.
핸드폰을 꺼내 주소록을 잠시 살펴보자. 남에게 소개해주기 민망할 정도로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가. 일상에서 만나 편하게 밥 먹고 차 마시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천사표다.
그럼 당신의 핸드폰 연락처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과연 누구인가. 주로 업무처리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빠진다. 현재 동료 또는 이전 동료일 확률이 높다.
절대 그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다. 함께 팀워크를 이루어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업무적 관계로 만난 점이 아쉬울 뿐이다.
평화의 시대에는 누구나 한없이 너그럽지만 긴장 속에 일처리 하는 상황이 되면 다들 표정부터 달라진다.
3.
특히 돈문제가 개입되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상대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장례식장에서 울고 불고 슬퍼하던 가족끼리 마지막날 정산하는 과정에서 얼굴 붉히며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빌미가 수십억 상속지분이면 말도 안 한다. 주로 애매한 밥값 지출 3만 7천 원이 화근이다.
지금 당신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 중에 이러한 이해관계마저 거뜬히 이겨낼 만큼 믿을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운 좋게 그 사람과는 아직 한 번도 그런 위기상황에 처한 적이 없어서 지금까지 인연이 잘 이어진 경우는 아닌가.
결혼하고 배우자가 변했다기보다는 일상 속 실제로 처리할 일들 앞에서 서로의 본모습이 드러났을 뿐이다.
4.
“그동안 몰랐는데 저 사람 정말 이중인격이었네.”
과연 그럴까. 돌발상황 속에서 상대의 처신에 실망했다면 상대방도 당신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판단했으니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말하기 어렵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매일 반복되는 평온한 일상 속 상대의 좋은 모습을 그 사람의 전부로 착각한 결과다.
사람은 누구나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다. 당신을 비롯한 모든 존재는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등뒤에 숨겨진 모습이 겨우 힐끗힐끗 보인다.
5.
인간은 원래 그렇게 나약하다.
힘들고 지치고 쫓기면 누구든 본능적으로 자기 살길부터 챙긴다. 어쩔 수 없는 생존본능이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이 사람 저 사람 손절하기 시작하면 아무도 남아나지 않는다.
당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조금은 너그럽게 바라보며 이해하려는 마음도 가져보자.
*3줄 요약
◯평화로운 일상에서는 누구나 천사처럼 보인다.
◯위기상황이 닥치거나 이해관계가 걸리면 숨겨왔던 본모습이 드러난다.
◯서로의 다양한 면을 이해하고 수용할 때 진정한 관계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