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4
<실패 후 새 출발 하는 두 가지 다른 방식 : 리스타트? 비긴 어게인?>
1.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정말 새사람이 되겠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 볼게요.”
실패하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흔히 하는 말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무수히 ‘다시 시작’했지만 늘 제자리걸음이었다면, ‘리스타트’와 ‘비긴 어게인’을 혼돈했을 가능성이 크다.
2.
‘리스타트(Restart)’는 컴퓨터를 껐다 켜듯 모든 상황을 처음으로 되돌리는 행위다.
지금까지의 모든 기록과 진행과정을 완전히 지우고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설정이 엉망이 되어 버리면 초기화 설정으로 되돌아가 해결하려는 방식이다.
반면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은 과거의 모든 경험을 인정하고 그 발판 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방식이다.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그간의 노하우와 시행착오는 소중한 자산으로 간직한다.
연인이 툭탁거리고 싸운 뒤 다시 시작하기로 하면 서로 고칠 부분은 고친 뒤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보겠다는 뜻이다.
3.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혼동한다.
과거의 실수를 교훈 삼아 수정하고 보완하여 새 출발을 해야 할 때 무작정 모든 조건을 리셋하려고만 든다. 잘못된 선택에서 얻은 소중한 자산까지 모두 날려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반대로 근본적인 문제를 뻔히 두고 바로잡지 않은 채 과거에 연연하며 집착하는 경우도 흔하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 과감하게 ‘리스타트’ 해야 한다. 그 단추를 내버려 두고는 절대 옷을 바로 입을 수 없다.
만일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상당한 성과를 냈다면 시행착오를 통해 부분을 수정하는 ‘비긴 어게인’이 현명한 선택이다. 다시 시작하겠다는 말이 모두에게 언제나 똑같은 의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
4.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 두 명의 주인공은 각각 다른 선택으로 ‘다시 시작’을 한다.
와이프의 외도로 집을 나와 방황하던 음반제작자 마크 버펄로는 무명가수 음반을 만들면서 가족과 화해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역시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상처받은 키이라 나이틀리는 돌아오라는 손길을 뿌리치고 당당히 홀로 선다.
만일 영화 제목이 ‘리스타트’였다면 상처 입은 두 영혼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감독은 과거 청산 후 리스타트하는 내용이 아닌, 과거를 딛고 일어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멋진 모습을 그리고 싶었나 보다.
가족으로 돌아갔든 홀로서기를 선택했든 두 사람 모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영화가 끝난다.
5.
이제 당신의 선택이 남았다.
과감히 ‘리스타트’ 하기로 결심했다면 같은 과거를 반복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자기 혁신이 있어야 한다. ‘비긴 어게인’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뜻대로 되지 않은 과거를 낱낱이 파헤치고 철저히 연구하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리셋버튼만 누르는 대신 잠시 멈춰 서서 생각부터 다시 해보자.
*3줄 요약
◯실패 후 새 출발 할 때는 ‘리스타트’와 ‘비긴 어게인’을 잘 구분해야 한다.
◯‘리스타트’는 완전히 처음부터, ‘비긴 어게인’은 과거를 발판으로 시작하는 차이가 있다.
◯상황에 맞는 현명한 선택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