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 <가족, 어쩔 도리 없는 그 아픈 손가락~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300

<가족, 어쩔 도리 없는 그 아픈 손가락 : 내 안에 숨겨진 트라우마>


1.

“설 명절은 가족들과 재미있게 보내셨어요?”


이 질문을 듣었을 때 당신 얼굴에는 순간적으로 어떤 표정이 스쳐지나갔을까. 미소가 번진 사람도 있고 한숨이 나온 사람도 있다.


설이 지나자마자 벌써부터 추석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2.

당신의 인간관계 능력을 한 번 테스트해 보자. 다음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당신의 능력치를 살펴보면 좋겠다.


첫 번째, 다른 성별과 잘 지낼 수 있는가. ‘남자들이란, 여자들이란’ 같은 말을 하는 대신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중인가.


두 번째, 20살 어린 사람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그들의 관심사에 귀 기울이며 알아가려고 애쓰는가. 당신의 생각만 일방적으로 주입하려 들지는 않는가.


세 번째, 20살 많은 사람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가. 답답하고 속 터지는 말을 들어도 부드럽게 받아넘길 자신이 있는가.


3.

네 번째,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가. 학력, 경제력, 취미생활, 종교, 정치성향 등의 조건이 당신과 다르더라도 선입견 없이 상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당신과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결론 내린 뒤 은연중에 상대를 피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네 가지가 사람사이 트러블이 가장 많이 생기는 상황이다. 서로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관계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항목들이다.

한두 번 부딪친 뒤 남남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다. 둘 중 어느 한쪽에서 마음을 쓴다고 해도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4.

놀랍게도 이 네 가지 인간관계의 집합체가 바로 ‘가족’이다.


심리상담 통계를 살펴보면 화병이 생긴 환자들 중에 가족 간의 트러블이 원인일 때가 많다. 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와의 갈등이 거의 전부다. 남이라면 진작 손절처리 했을 텐데 가족이니 차마 내치지 못하고 계속 상처받는 중이다.


사람마다 이 네 가지 유형의 인간관계 중 유독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하나쯤 있다. 보통은 그 관계에 속하는 가족과 심각한 문제가 있다.


자기도 모르게 그 가족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을 대할 때면 잊고 지냈던 트라우마가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 점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상대는 영문도 모른채 우다다 감정폭발에 당황하기 일쑤다.


5.

가족 문제는 해결이 어렵다. 갑을 관계가 아니므로 고도의 소통과 합의가 필요하다. 제삼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도 없다.


일단 구성원 모두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부터 가져야 무슨 수라도 쓸 수 있다. 그래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상담가들은 거리두기나 경계설정을 권하기도 한다.


물론 관계 개선을 위해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한 이후이어야 한다.


*3줄 요약

◯가족은 성별 세대 가치관 환경 등이 다른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가 총망라된 복잡한 관계다.

◯가족 갈등이 더 아픈 이유는 단절하기 어려운 관계 속에서 상처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관계를 개선하려는 서로 간의 노력이 중요하고 때로는 적절한 거리 두기도 필요하다.



슬라이드1.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1299 <조언은 내용보다 듣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