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잘 될까~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1307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잘 될까 : ‘discipline’의 두 가지 얼굴>


1.

“월화수목금 계속 글 쓰려면 힘들지 않으세요?”


주중 5연전 매일 글쓰기 시작한 지 6년째다. 오늘이 1307번째 글이다. 은근과 끈기만이 나의 살길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대신 너무 지나친 자기 절제로 흐르지 않도록 늘 조심한다.


2.

매일 글 쓰는 행동이 목표가 되어 버리면 곤란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개근상 박수에 집착하기 시작하는 순간 마지못해 쓴 덜 익은 글까지 함부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은 안심이다. 써내는 속도보다 글감을 발굴하고 쌓는 속도가 더 빠르다.


지금까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discipline’에 있다. 이 흥미로운 단어는 ‘훈련, 규칙, 통제’등으로 번역되지만 그 의미를 이해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어원을 좇아 해석하면 ‘정해진 규칙과 행동규범을 따라 통제된 행동으로 훈련하다.’는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운동선수가 매일 스윙연습 1천 개씩, 학생이 공부 10시간씩 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3.

하기 싫고 귀찮은 마음을 이겨내며 정한 규칙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성실한 태도가 중요하다.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혹을 물리치는 자제력은 필수다. 이렇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강한 자라고 말한다.


“나는 왜 늘 작심삼일일까.”


당장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미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본능적 욕구를 통제하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힘이 바로 ‘discipline’의 핵심이다.


자신이 세운 규칙을 철저히 따르는 자기 통제와 절제는 성공한 사람들 모두 장착하고 있다.


4.

이 ‘discipline’에는 양면성이 있다.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통제와 억압이 너무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조직에서 ‘discipline’을 너무 강조하면 ‘일사불란’, ‘상명하복’, ‘까라면 까는’ 방식에 가까워진다. 한비자의 법가사상과 비슷하다.


어느 정도까지는 효과가 날 수 있지만 곧 한계가 드러난다. 강제성이 강해질수록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은 떨어지는 법이다.


외적인 통제와 훈련만 강조하면 자칫 구성원을 통제하고 획일화하는 쪽으로 흐를 위험도 있다. 자율성, 자발성, 자기 결정 같은 덕목들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5.

‘해야 할 일이니까 무조건 한다.’ 보다는 ‘이 일이 내게 중요하니까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이 더 좋다.

숨 막히는 규율 속에서 힘겹게 해내는 대신 자신의 가치와 목표에 따른 ‘자기 주도적인 discipline’을 구현할 때 진정한 성장이 뒤따른다.


나 역시 의무감이 아닌 가치 있는 일에 대한 성취감으로 오늘의 글을 쓴다.


*3줄 요약*

◯‘discipline’은 성공을 위한 통제와 훈련을 의미하지만, 지나친 규율은 창의성에 방해가 된다.

◯강제적인 규율보다 스스로 가치를 부여한 자발적 실천이 있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진정한 성장은 무조건적인 규칙 준수가 아닌, 목표와 가치에 따른 ‘자기 주도적 discipline’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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