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
<당신의 진짜 모습은 에코 챔버 밖에 있다 : 객관적 의견에 귀 기울이기>
1.
“너는 정말 완벽해, 그렇게 자기 관리를 잘하는 비결이 뭐야?”
주위사람에게 매일처럼 듣는 말이 모두 사실일까. 내 귀에 캔디처럼 달콤하게 녹아드는 그 칭찬의 말에 한 번이라도 의심을 품어본 적 있는가.
어쩌면 당신은 영화 트루먼쇼 주인공처럼 왜곡된 현실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2.
주위를 한 번 돌아보라. 당신 주변에는 늘 당신과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 있다.
당신과 꼭 닮은 유형이거나 조금 다르기는 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유형이 대부분이다. 특별히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괜히 불편한 느낌을 주는 사람은 당신 곁에 존재할 수 없다.
‘에코 챔버(Echo Chamber) 현상’이라는 말이 있다. 에코 챔버는 내 목소리가 메아리쳐 다시 내 귀에 들어오는 동굴 같은 방이다. 한마디로 내 생각을 말한 뒤 다른 사람들 의견을 듣더라도 결국 내 목소리가 다시 내 귀에 들어온다는 말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 생각을 들었다고 착각하지만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있으니 그들의 말이 곧 내 말이다.
3.
‘확증편향’과는 조금 다르다. 확증편향은 자기 의견을 객관화하기 두려워 자신과 견해를 같이하는 근거에만 가중치를 두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
에코 챔버현상은 어떤 의도를 가지지 않았더라도 자연스럽게 유유상종의 덫에 갇히므로 자신도 모르게 자기 확신이 점점 강해진다.
에코 챔버 안에서는 모든 사실이 왜곡된다. 당신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해도 다들 동의하고 긍정한다. 당신이 좋으면 남들도 좋다고 하고 당신이 싫으면 남들도 같이 싫다고 한다.
어느 부분이 당신의 장점이고 결점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룹 내의 생각이 곧 법이고 상식이다. 우리와 다른 의견은 즉각 틀렸다고 판정해 버린다.
4.
“같이 근무했던 김대리를 우연히 만났어. 내가 너무 자기중심적이라는 말을 듣고 놀랬어.”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나 느슨한 관계의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몹시 당황스럽다. ‘점심을 잘못 드셨나,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시는 거지?’
말의 내용을 따져보기도 전에 일단 욱하고 본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공격적이거나 비난하는 말투가 아니었다.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말이라 불편하게 들렸을 뿐이다.
같이 근무할 때는 차마 꺼내지 못한 말이었는데 언젠가 나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진심이 느껴진다.
5.
에코 챔버의 벽을 뚫고 낯선 음성이 들릴 때가 있다. 절호의 기회이자 선택의 순간이다.
에코 챔버의 빈틈을 더 단단히 보수할 수도 있고, 벽을 허문 뒤 자유인이 될 수도 있다.
살면서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관계는 서로의 기호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진짜 모습이 궁금하다면 에코 챔버를 벗어나 객관적 의견에 귀를 기울일 용기가 필요하다.
*3줄 요약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하면 에코 챔버효과로 결국 내 생각이 되돌아온다.
◯에코 챔버 안에서는 자신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에코 챔버 밖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당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