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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함에 맞설 때 분노의 함정 피해 가기 : 그 행동만이 정답은 아니다>
1.
“보셨잖아요, 투수가 두 번 연속 일부러 머리 쪽으로 공을 던졌어요.”
야구경기 중 투수와 타자의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주심은 둘 다 퇴장시킨다.
타자는 피해자라며 억울해 하지만 그 역시 주먹질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2.
세상에는 몰지각하고 상식에 어긋난 사람이 참 많다. 길거리에도 회사에도 심지어 우리 집에도 존재한다. 가만있는 사람을 못살게 굴고 말도 안 되는 행동으로 괴롭힌다.
참다 참다 한계에 이르는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사적구제로 직접 보복할 것인가, 아니면 불만족스럽더라도 정식 루트를 밟을 것인가.
“아무리 억울해도 참으셨어야죠.”
경찰이나 법관이 상황을 파악하고 나면 결론은 언제나 하나다. 속으로는 편들고 싶은 심정이지만 행정적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 과감히 맞서려면 나의 피해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개인적인 보복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니 늘 조심해야 한다.
3.
“우리 팀장님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시죠? 딱 3일만 같이 일해 보세요.”
“김사원이 평소에 어떻게 처신했는지 못 보셔서 그래요.”
너무도 억울하다. 사람마다 자신이 옳다고 말한다. 상대가 원인 제공을 했으니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답답해한다.
주위 사람은 다들 안타까운 심정이다. 지금까지 계속 억울하게 지내다가 마지막 그 한 번을 못 참아서 졸지에 똑같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무조건 참으라는 말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아쉽더라도 당신의 평판과 심리적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길게 보고 현명하게 대처하길 기대한다.
4.
이런 분쟁이 생길 때 모두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기 쉽다. 나의 행동이 정당한 대처로 인정받아 완벽하게 결백하다고 밝혀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조건도 엄청나게 까다롭다. 서로 상대를 공격하면 결국 각자 저지른 행동에 대해 따로따로 책임을 져야만 한다.
가중치가 다를 뿐 누구도 책임을 피해 갈 수는 없다. 그렇게 황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도 우아하게 침착한 모습을 지키기는 어렵다.
때로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방어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동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신 목적은 분명히 하자. 응징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도 피해를 감수하거나, 아니면 최대한 피해가 없는 선에서 안전하게 보복하거나.
5.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볼 때,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본다.”
니체의 명언이다. 당신이 그렇게 갚아주고 싶었던 그 억울한 마음은 십분 이해한다.
다만 그 행동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감정부터 추스르고 객관적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자.
*3줄 요약
◯부당한 행동에 똑같이 대응하면 각자 자신의 책임을 지게 된다.
◯순간적인 감정적 대응은 자신의 평판과 심리적 건강에도 해롭다.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