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4
<당신은 바람을 기다리는가 아니면 날갯짓을 연습하는가>
1.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올 거야, 그때까지만 참고 기다리자.”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릴 셈인가. 기다리면 그 기회가 확실히 오기는 하는가.
다가온 기회가 혹시 썩은 동아줄은 아닐까. 그 기회를 놓치고 또다시 기다린다고 말하지는 않을까.
2.
절벽 위에서 행글라이더를 타고 바람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람이 불기만 하면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그나마 행글라이더를 튼튼하게 잘 만들었으면 다행이다. 여기저기 구멍 숭숭 뚫리고 삐그덕 거린다면 바람이 분다 해도 금방 부서지고 추락한다.
바람은 운이다.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외부요인이다. 스스로 자신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는 합리적인 보상이 다가와야만 한다고 믿는다.
운은 노력과 아무 상관이 없다. 누군가 자신의 노력을 계속 지켜보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기회를 준다고 상상할 뿐이다. 그렇게 기다리느라 시간을 보내면 바람이 불어도 생각만큼 몸이 뜨지 않는다. 허공에서 몸을 제어할 능력이 전혀 없다. 떨어지면 많이 아프기만 하다.
3.
반면 날개 짓을 연습하는 사람도 있다. 행글라이더 타고 바람의 힘으로 뜨기보다 자신의 능력으로 날아오를 생각이다.
일찍 일어나 영어공부를 하고 퇴근 후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꾸준하게 좋은 책을 찾아 읽는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실력을 키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 봐, 독수리처럼 날 수 있나.”
맞는 말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들은 단 1미터라도 바람 없이 혼자 힘으로 날아오른다. 불어온 바람에 몸이 붕 뜬 사람은 바람이 멈추면 땅으로 곤두박질치지만 날 수 있는 사람은 자유자재로 자기 몸을 다룬다.
4.
운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바람을 기다리되 수동적이지 않으면 좋겠다.
진짜 똑똑한 사람은 바람을 기다리면서도 계속 날갯짓 연습을 한다. 바람은 그저 덤으로 여긴다. 불어주면 더 좋고 없어도 상관없다. 어차피 내 힘으로 날면 되니까.
날갯짓의 최대 장점은 맞바람 상황이다. 날아오를 능력이 있다면 경기가 안 좋고 팀장이 이상하며 회사분위기가 나빠도 상관없다. 오히려 역풍을 이용해 더 높이 오를 수도 있다.
잠시 강한 바람에 밀리더라도 다시 날아오를 능력이 있다. 다만 나는 연습을 하는 척 흉내만 내면 안 된다. 영어학원 등록하고는 한 달에 두 번 나가면 아무 소용없다.
5.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업무든 인간관계든 다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남에게 기댈 작정으로 운을 기다리기만 하면 결코 홀로 설 수 없다.
‘좋은 상사를 만나면, 멋진 이성을 만나면’ 이제 이런 가정법은 모두 버리자. 누군가를, 어떤 바람을 기다리지 않아도 혼자 힘으로 날 수 있을 때 진짜 어른이 된다.
*3줄 요약
◯바람 같은 기회만 기다리는 사람은 바람이 멈추면 금방 추락한다.
◯똑똑한 사람은 바람을 기다리면서도 꾸준히 실력을 키우며 혼자 나는 연습을 한다.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홀로 설 수 있을 때 진정한 어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