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8
<뒷담화는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
1.
“요즘 상사들은 너무 꼰대스러워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업무력이 너무 떨어져요.”
거꾸로 묻고 싶다. 그래서 대안이 무엇인가. 상대가 그 투덜거리는 말을 전해 듣고는 개과천선하기라도 바라는가.
이도저도 아니라면 이런 푸념은 왜 하는가.
2.
SNS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들 중에 유독 누군가를 비난하는 내용이 많다.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 알바생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 말투가 거친 사람 등이다. 상황을 설정하고 제작한 작품이 아니라면 그런 영상 찍어 올릴 대신 어떻게든 문제해결에 작은 손길이라도 내미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런 방식은 뒷담화에 속한다. 그것도 익명성 뒤에 숨는 비겁한 방식이다. 거창하게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전문가라도 된 듯 특정 사람들을 그룹 지어 매도하고 평가한다.
비슷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맞아, 맞아.’ 댓글을 달기 시작하면 그들만의 잔치가 시작된다. 얼핏 그들을 걱정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은 일방적인 비난 일색이다.
3.
“그럼 코앞에서 대놓고 말할 수 없으면 아예 말도 꺼내지 말아야 하나요?”
사실 그렇게 해야 옳다. 개그맨 신동엽이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말은 꺼내지도 듣지도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대화거리로 올린다면 감정적인 비난 대신 건설적인 대안위주로 말하면 된다.
비난하는 사람 중에 문제 해결을 위한 그 어떤 노력이라도 실행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난처한 입장에 처하기 싫고, 남 일에 끼어들기 싫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염려되어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있지는 않은가.
그래도 괜찮다. 각자의 선택은 존중한다. 다만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면 영원히 침묵하기로 하자.
4.
“그렇다고 뒷담화하면서 스트레스라도 안 풀면 어떻게 살아요?”
옳은 말이다. 우리는 성인군자가 아니니까 적당히 일탈을 저지르기도 하며 산다. 대신 뒷담화가 그 문제 자체를 외면해도 되는 변명처럼 쓰이지 않았으면 한다. 그 일이 진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주어진 여건에 맞게 예의를 갖추어 얼마든지 애를 써볼 수 있다.
해봐야 소용없다고 말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소통을 시도해 본 경우는 드물다. 보통 대놓고 비난부터 쏟아내는 경우가 많다. 비난은 소통이 될 수도 해결책이 될 수도 없다. 문제 해결을 바라는 진심 어린 대화처럼 들릴 리가 없다.
상처받는 나를 구출하기 위해, 서로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내면 상대도 조금은 귀를 열지도 모른다.
5.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말을 어떻게 꺼내요.”
그럼 골방에 들어앉아 키보드 워리어로 활동하면 정당한가. 물론 감정해소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말고 한 발만 더 내디뎌보자. 직접 부탁하거나 가르쳐 보려고 노력하며 공을 들여보자.
“팀장님 별명이 미친개였어요. 새로 온 신입이 싹 고쳤잖아요. 성질부릴 때 뚜벅뚜벅 걸어가서 왜 그렇게 갑자기 큰소리를 내시느냐, 무슨 안 좋은 일 있으시냐 묻는 거예요. 이게 지금 무슨 일인가 하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그런데 정말 효과가 있었어요.”
어느 상담전문가가 밝힌 사례다. 상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성의 있게 물으면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 행동 없는 비판은 공허하다. 평생 뒷담화만 하며 살지는 말자.
*3줄 요약
◯상대를 비난하기만 하고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으면 감정적인 뒷담화에 그친다.
◯진짜 문제라고 생각하면 예의를 갖춰 직접 대화를 시도해보아야 한다.
◯상대에게 호기심을 갖고 진지하게 물으면 생각지도 못한 효과가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