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3
<직접 부딪쳐봐야 진짜 경계를 안다>
1.
“팀장님 말에 거역하겠다고? 안돼, 잘 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고.”
김대리가 팀장의 부당한 지시에 발끈하자 다른 팀원들이 모두 나서서 말린다. 자신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눈치 보며 참는 중이라고 했다.
과연 참는 자에게 복이 있을까.
2.
혼자 상상할 때는 세상 모든 사람의 전투력이 실제보다 부풀려진다.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늘 자신이 처참하게 패배하는 결말만 떠오른다. 감히 맞설 생각조차 못한다. 분하고 억울하지만 할 수 없다.
그런데 막상 부딪쳐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많다. 그토록 무서워했던 상대에게 의외로 허술한 면이 있을지 모른다. 또는 예상밖으로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물론 본인이 상상한 그대로 우주최강 강력한 빌런일 가능성도 있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웬만하면 이불속 상상보다 더 나쁠 일은 없다. 밑져봐야 본전이다.
3.
“괜히 한마디 했다가 안 좋은 소리 들으면 기분 나쁘잖아요.”
가만히 있으면서 온갖 스트레스 꾹꾹 참고 있으나 한 번 들이받고 화끈하게 말다툼을 벌이나 어차피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당신이 선을 넘어 함부로 행동할 리도 없으니 한마디 꺼낸다고 해도 결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직접 부딪쳐 보면 훨씬 많은 정보를 얻는다. 상대방이 어떤 부분에 더 민감하고 어떤 항목에 너그러운지 구체적인 내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상대와 직접 대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사실들이다. 싸움은 상대방과의 경계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경계를 모르면 그 선을 넘거나 극복할 수도 없다.
4.
상대에 대한 파악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재발견이다.
사람들은 남들에 대해서만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상상 속 이미지로만 알고 있을 때가 많다. 머릿속에서 상대방은 실제보다 확대되고 자기 자신은 축소된다.
“와, 내가 이런 말도 할 수 있구나.”
“그런 상황에서도 의외로 침착하게 잘 대처하네?”
평소에는 몰랐던 내 안의 숨은 능력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기대보다 대단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상관없다. 자신의 정확한 모습을 모르면 아무 일도 못한다.
5.
“그럼 싸움닭처럼 시도 때도 없이 무작정 다 건드려보라는 말인가요?”
절대 아니다. 아무 준비 없이 대책 없이 반항하라는 뜻이 아니다. 적당한 경계선상에서 가볍게 잽만 던져 보아도 충분하다.
당신에게 상대편이 두렵듯 그 역시 당신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3줄 요약
◯상상 속 두려움은 실제보다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다.
◯직접 부딪쳐봐야 상대와 나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
◯당신이 상대를 두려워하듯 상대 역시 당신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