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0 <나보다 나이 많은 부하직원과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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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나이 많은 부하직원과 일하는 법>


1.

“여사님, 3번 병실 청소 좀 부탁드려요.”


큰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간호사는 20대, 30대가 많지만 병동의 나머지 일을 도와주시는 간호조무사는 50대, 60대가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특이한 사건이었지만 요즘은 흔하게 볼 수 있다.


2.

우리나라 취업현황이 급변하고 있다. 모든 연령대 취업자수가 줄고 30대와 60대 이상만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 어르신들 증가폭이 엄청나다.


회사들이 조직을 작은 단위로 나누는 추세라 30대 책임자가 실무자 한두 명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급과 나이가 뒤죽박죽일 때가 많다. 프랜차이즈 햄버거매장에 가보면 매니저는 아들딸 또래, 실무자는 엄마 아빠뻘인 장면을 자주 본다. 서로 어색할 수밖에 없다.


어린 상사는 지시를 내리거나 잘못을 지적할 때 몹시 불편하다. 고령의 부하직원은 자녀 같은 윗사람을 어떻게 모셔야 할지 난감하다.


3.

예전의 회사가 그래도 적응하기는 쉬웠다. 상사가 부하직원보다 연령이 높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직급과 나이 서열이 거의 일치하니 서로 간에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인생선배인 윗사람을 잘 따르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이제 직급과 나이가 파괴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양쪽 모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른다.


젊은 관리자는 집에서 엄마 아빠와 대등하게 대화하기도 부담스러운 판에 근무처에서 그 나이의 분들을 지휘해야 한다. 고령의 직원은 늘 어린 자녀에게 명령만 내리며 살아왔는데 졸지에 입장이 뒤바뀐 꼴이다.


4.

“병실 청소해 주세요.” 너무 함부로 말하는 투인가?

“청소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야, 너무 비굴해 보이는데.


“아까 보니 병실이 좀 지저분해 보이던데요.”

돌려 말하면 못 알아듣고 그냥 가만히 계실 수도 있겠네.

말 한마디 꺼내기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


여사님 입장도 마찬가지다.

“넵, 알겠습니다.” 너무 굽실거리면 오히려 상대가 부담스러워할지도 몰라.


“아, 그래요? 알았어요.” 나이 자랑하며 건방지게 나온다고 생각할 거야.

“네.”하고 그냥 치울까? 기분 나쁜 티를 낸다고 보겠지.

차라리 문자로 주고받자고 해볼까.


5.

해결책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지시를 명확하게 하되, 상대에 대한 예의까지 확실하게 챙기면 된다. 그런 상황에 처하고 나서 뒤늦게 허둥지둥 대지 말고 지금부터 미리 대화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자. “여사님, 아침부터 수고 많으시네요. 병실 정리 좀 부탁드릴게요.”


평소 남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상대방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언제나 소통을 잘한다. 엄마 아빠 나이 분 들과 잘 협업하며 함께 근무할 수 있다면 리더십과 소통능력은 바로 만점이다.


*3줄 요약

◯요즘 직장에서는 나이와 직급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젊은 상사와 나이 많은 부하직원 모두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평소 명확한 지시와 정중한 존댓말을 쓰면 누구와도 잘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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